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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고비아 여행기] – 허브라이트

2013년 4월 27일.

이날 허브라이트 크루들은 로마의 수도교(Acueducto Romano)로 유명한 세고비아(Segovia)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톨레도(Toledo)를 둘러보던 어제는 간간히 이슬비도 내리고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좋네요.

이번에는 마드리드의 아토차역이 아닌 챠마르틴 역(Chamartin Station)에서 renfe를 타고 세고비아로 향합니다.

톨레도 갈 때와 비슷하게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까지 한 30분 정도 걸리고, 최고 시속 250km로 달리는 쾌적한 열차입니다.

마드리드를 떠나며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로 향하는 렌페(renfe) 안에서 찍은 마드리드의 아파트들

세고비아 역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Segovia) 역

넓은 초원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역에서 바라본 드넓은 초원

마드리드 챠마르틴역에서 렌페(renfe)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세고비아 역입니다.

고전적이고 고풍스러운 톨레도 역과는 달리 현대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역입니다.

세고비아 역사 밖으로 나오니 가슴이 뻥 뚫릴만큼 시원한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도 그렇고 곳곳에 이런 아름다운 초원들이 펼쳐져 있는 스페인,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 외곽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시 외곽

세고비아 역에서 세고비아 시내까지는 버스를 타고 들어갑니다.

역 앞에 버스가 있으니 운전기사에게 버스비를 지불하고 타면 됩니다.

세고비아 시내 들어가는 길에 보인 현대차 판매 전시장이 반갑네요. 🙂

세고비아로 들어가며 1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시내

버스에서 내려 로마의 유명한 수도교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면 갑니다.

수도교가 있는 구시가지까지 걸어가며 세고비아 시내를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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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Acueducto Romano, Segovia)

수도교를 보는 순간 그 대단한 위용에, 잘 보존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도교’ 라는 말 그대로 물이 흐르는 수로입니다.

조금씩 높이 차를 두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겠지요.

16km 떨어진 프리오 강의 물을 세고비아까지 끌어들인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 각지에 로마 수도교가 남아 있지만, 세고비아의 수도교가 가장 아름답고 유명하다는군요.

전체 길이는 728m, 높이는 28m로 시멘트 같은 인공 접착제 없이 화강암 블록을 쌓아 2단의 아치형으로 만든 것입니다.

1세기경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 건설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는군요.

고대 로마 시대의 기술이나 건축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직접 보니 놀랍기만 합니다.

세고비아 하면 수도교가 바로 연상될만큼 매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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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Acueducto Romano, Segovia)

수도교 3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Acueducto Romano, Segovia)

수도교 4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Acueducto Romano, Segovia)

수도교 너머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수도교 너머 보이는 풍경

수도교 앞 re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의 수도교 앞, 좌측부터 BJ, AJ, JM(허브라이트 크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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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구 시가지(위)에서 내려다 본 수도교

수도교 위에서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구 시가지(위)에서 내려다 본 수도교와 세고비아 시내 풍경

마요르 광장

  • 사진: 2013. 4. 27 / 세고비아 마요르 광장(Plaza Mayor, Segovia)

구시가지로 올라가 조금 걸으니 탁 트인 마요르 광장이 나옵니다.

스페인의 도시들에는 이런 ‘마요르 광장’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게 특징인 것 같네요.

4월 말이지만 이 때의 세고비아의 날씨는 제법 추웠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점심 식사를 하고 싶어 광장에서 노천 식당이 마련된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점심식사

  • 사진: 2013. 4. 27 / 마요르 광장 레스토랑에서의 점심 식사

여기서도 익숙한 ‘메뉴’ 요리를 시켜 봅니다.

애피타이저와 메인 요리 등이 나오는데, 가격은 순례길에서 먹던 것보다 2-3배 정도 비쌉니다.

1사분면은 애피타이저로 나온 빠에야, 2사분면은 애피타이저로 나온 스프,

3사분면은 메인 요리로 나온 코치니요(Cochinillo, 일명 애저구이), 4사분면은 메인 요리로 나온 관자구이와 감자튀김 입니다.

세고비아의 명물 요리로 유명한 새끼돼지 통구이(Cochinillo), 일명 애저구이에 과감하게 도전해 본 JM입니다.

도전 정신 강하고 비위도 다른 크루들에 비해 강한 듯 보이는 JM이 도전했는데 다음과 같은 평을 했더랬지요.

“세고비아의 대표적인 유명한 요리라 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먹어봐야 후회없으니 도전했는데, 한 번은 먹겠지만 두 번은 못 먹겠다.” 

어지간히 입맛에 안 맞았던 모양입니다. 🙂

전체적으로 허기를 채우는데는 성공했으나 기분 좋은 만족감까지는 주지 못했던 점심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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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7 / 카테드랄(Catedral)

식사를 마친 후 카테드랄,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선이 굵은 남성적인 웅장함이 대단했던 톨레도의 카테드랄과는 달리, 세고비아의 이 성당은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으로, 섬세하고 우아한 외형 덕분에 카테드랄의 ‘귀부인’ 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는군요.

1521년 코무네로스의 반란으로 파괴되었다가 1525년 카를로스 1세에 의해 재건되기 시작해 1577년 완공된 건물입니다.

카테드랄 내부1

  • 사진: 2013. 4. 27 / 카테드랄 내부

마침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한 분께서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고 계시더라고요.(윗쪽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

마드리드, 톨레도의 성당에서도 파이프 오르간을 볼 수는 있었으나 그 소리는 들을 수는 없어서 아쉬웠는데 여기 세고비아에선 중후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톨레도의 카테드랄보다 규모도 작고 아기자기 하단 생각이 듭니다.

톨레도의 카테드랄은 일단 그 규모에서부터 압도 당하는 느낌이 분명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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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7 / 카테드랄 내부, 예수님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린 모습인데, 굉장히 사실감이 있어 놀라웠습니다.

카테드랄 내부2

  • 사진: 2013. 4. 27 / 카테드랄 내부

카테드랄 내부3

  • 사진: 2013. 4. 27 / 카테드랄 내부

카테드랄 외부

  • 사진: 2013. 4. 27 / 카테드랄 외부

드디어 카테드랄 구경을 끝내고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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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7 / 산 에스테반 성당(Iglesia de San Esteban)

13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가장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중 하나로, 우뚝 솟은 종루가 유명합니다.

6층, 53m 높이에 벽면은 아치형으로 장식되어 있고 ‘탑의 여왕’ 이라고도 불린 답니다.

안타깝게도 미사 때만 입장이 가능한지 들어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알카사르 가는 길

  • 사진: 2013. 4. 27 / 알카사르(Alcazar)로 가는 길

알카사르

  • 사진: 2013. 4. 27 / 알카사르(Alcazar)

건물이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고 낯이 익다는 생각도 드는, 세고비아의 알카사르(Alcazar)입니다.

디즈니의 ‘백설 공주’ 만화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 이 알카사르라는군요.

에레스마 강과 클라모레스 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바위산 위에 위치한 성으로 원래는 왕실의 거성이었다고 합니다.

이사벨 여왕의 즉위식이나 펠리페 2세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거행되기도 했다는군요.

건물 안에 들어가면 이들의 즉위식, 결혼식 그림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알카사르 내부1

  • 사진: 2013. 4. 27 / 알카사르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 깊었고, 갑주나 실제 쓰였던 가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알카사르 내부2

  • 사진: 2013. 4. 27 / 알카사르 내부

우측 가장 윗 부분의 그림이 이사벨 여왕 즉위식 그림입니다.

실제로 보면 훨씬 웅장하고 근사한 그림으로, 사실적 묘사가 두드러지는 그림입니다.

알카사르 내부3

  • 사진: 2013. 4. 27 / 알카사르 내부

마드리드에 있는 왕궁의 화려함에 비하면 다소 소박한 성에, 소박한 가구들이지만 가구들이 지닌 기품을 보면 왕실의 거성 답다 싶습니다.

알카사르 옥상

  • 사진: 2013. 4. 27 / 알카사르 외부 및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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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7 / 알카사르 옥상에서 본 세고비아 전경

카테드랄을 중심으로 한 세고비아 전경과 멀리 과다라마 산맥까지 한 눈에 보이는 알카사르 옥상입니다.

중세에 지어진 세고비아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도 시원하게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요새다운 알카사르

  • 사진: 2013. 4. 27 / 알카사르를 둘러싼 절벽과 다리

알카사르 옥상에서 내려다 본 알카사르 아래로는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알카사르 외부로는 폭이 좁은 돌다리로 연결되어 있고요.

지리적으로도 높은 곳에 위치해 외부인의 침입을 쉽게 살필 수 있었겠고, 이렇듯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위치한데다 입구는 폭 좁은 다리이니 수성하기에 유리하고 공성하기에는 매우 까다로운, 훌륭한 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 왕실의 삶이 녹아있는 알카사르 구경을 끝으로 세고비아 여행을 마칩니다.

마드리드로 돌아갈 때도 올 때와 마찬가지로 세고비아 역에서 renfe를 타고 마드리드 챠마르틴 역으로 갔습니다.

내일은 마드리드를 떠나 스위스의 그린델발트로 향할 예정입니다.

스위스는 또 어떤 모습으로 저희 허브라이트 크루들을 맞이해 줄지, 기대가 됩니다.

To be continued…

[그린델발트로 떠나기] – 허브라이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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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여행기] – 허브라이트

2013년 4월 25일.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고 마드리드로 돌아온 허브라이트 크루들은 이날은 마드리드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싸온 밥으로 든든하게 아점을 먹은 뒤, 배낭 없이 가벼운 몸으로 기분 좋게 시내로 나섰습니다.

8~10kg, 10~13kg 되는 배낭을 메고 다니다가 간단하게 들고 나가니 이렇게 가벼울 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알베르게에서 가까운 지하철 역(바리오 델 필라 역, Barrio del Pilar)으로 가서 아토차(Atocha) 역으로 갈 생각입니다.

아토차 역에서부터 발걸음 닿는대로 자유롭게 마드리드를 구경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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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바리오 델 필라 역(Barrio Del Pilar)

지하철 타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자동 판매기에서 표 살 때 가려는 역 이름 선택하고, 티켓 수 선택하고 결제하면 끝입니다.

가고자 하는 역의 노선 종착역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면 됩니다.

문은 수동 개폐식이니까 내리는 사람이 없으면 직접 문을 열고 타면 되고, 내릴 때도 마찬가지로 직접 문을 열고 내리면 됩니다.

갈아타는 것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갈아타면 됩니다.(우리 나라 지하철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아토차역 iframe

  • 사진: 2013. 4. 25 / 아토차 역(Atocha)

아토차 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예전에 폭탄 테러가 났던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상처나 흔적 하나 없이 웅장하게 서 있었습니다.

아토차역내부 iframe

  • 사진: 2013. 4. 25 / 아토차 역 내부(Atocha)

아토차 역 내부입니다.

거대한 나무들이 마치 식물원 같은 느낌을 연상시켜 줍니다.

농업부 iframe

  • 사진: 2013. 4. 25 / 농업부 건물(Ministerio de Agricultura)

아토차 역 맞은 편에는 이렇게 멋진 농업부 건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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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 센터(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마드리드를 며칠에 걸쳐 둘러봤다면 반드시 가봤을 국립 소피와 왕비 예술 센터입니다.

2013년 4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Dali 특별전을 한다는데 봤더라면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현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컬렉션을 바탕으로 스페인의 근대 및 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고, 1만점 이상의 작품이 있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카소, 달리, 미로와 같은 유명 화가의 작품 뿐만이 아니라 루이스 브뉘엘, 라몬 카사스 등의 작품도 있습니다.

2층에 피카소의 ‘게르니카’라고 피카소가 나치 독일 공군이 게르니카를 무차별 폭격한 것에 격분하여 그린 대작이 있는데, 그걸 못 본게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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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마드리드 시티투어 2층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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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마드리드 시티투어 2층 버스, 2층 내부

이번에는 2층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를 한 번 돌아보기로 합니다.

저희는 마드리드 시티투어 버스 2일 자유권을 구입했습니다.(1인당 25유로, 1일권보다 가격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

이 2일 자유권이면 마드리드 시내를 투어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2일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드리드 시티투어 버스는 2가지의 서로 다른 코스를 도는 버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하루만 알차게 이용했고, 다음 날엔 톨레도엘 가느라 못썼습니다. TT)

이 자유이용권을 끊고 버스를 타면 가이드 브로셔와 이어폰을 줍니다.

이어폰을 앞 좌석 등부분에 꽂고 언어 선택(영어, 한국어 없음)을 하면 특정한 spot에 다가갈 때마다 방송이 나옵니다.

좌석마다 잘 들리는 곳이 있고 잘 안 들리는 곳도 있고 하니 잘 안 들리면 자리를 바꿔 앉으면 됩니다.

어디서든 내리고 탈 수 있으며, 몇 번이고 횟수 제한없이 탈 수 있으니 승차권을 잘 간수해야 하고, 버스 탈 때 승차권을 버스 안의 안내원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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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 역시 못 가봤네요.

버스 위에서 본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는데, 엘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와 같은 스페인 거장들의 작품을 못 봐서 아쉽네요.

아무래도 마드리드 역시 다시 한 번 방문해서 프라도, 소피아 예술 센터 등에 다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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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알칼라 문(Puerta de Alcala)

버스에서 내려서 본 알칼라 문(Puerta de Alcala)입니다.

독립 광장(Plaza de la Independencia)에 있는 이 문은 시의 입구를 관리하기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로마의 개선문처럼 만들라는 카를로스 3세의 지시에 의해 이탈리아 건축가 사바티니가 설계했답니다.

스페인 독립 전쟁(1808~1814)의 승리를 기념하여 이 일대가 독립 광장으로 명명되었다는군요.

레티로공원 iframe

  • 사진: 2013. 4. 25 / 레티로 공원(Jardines del Buen Retiro)

알칼라 문 맞은 편엔 레티로 공원(Jardines del Buen Retiro)이라는 큰 공원이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여유롭게 산책하고 쉴 수 있는 근사한 공원이었습니다.

양쪽에 도열해 있는 석상들도 근사하고, 잘 꾸며진 정원과 호수, 분수까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원래는 스페인의 황금 시대였던 펠리페 2세가 만든 부엔레티로 별궁의 정원이었다는군요.

나폴레옹 전쟁 때 거의 파괴된 곳으로, 왕실의 여름 별장이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누구나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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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레티로 공원(Jardines del Buen Retiro), 호수와 알폰소 12세 기마상

레티로 공원 re

  • 사진: 2013. 4. 25 / 레티로 공원(Jardines del Buen Retiro), 좌측부터 BJ, JM, AJ

레티로 공원을 나와 다시 2층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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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메트로폴리스 건물(Metropolis)

산 프란시스코 엘 그란데 성당 iframe

  • 사진: 2013. 4. 25 / 산 프란시스코 엘 그란데 성당(Real Basilica de San Francisco el Grande)

버스타고 지나가면서 본 산 프란시스코 엘 그란데 성당(Real Basilica de San Francisco el Grande)의 모습입니다.

13세기 초, 아시시의 산 프란시스코가 순례 중에 세웠던 성당 자리에 1784년 프란시스코 카베사스 수도사의 설계로 지금과 같은 원형 성당의 건축되었다는군요.

전형적인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름 33m의 거대한 원형 천장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사바티니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고야의 ‘산 베르나르디노 데 시에나’라는 작품이 있다던데, 역시 버스타고 지나치느라 못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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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시청사(Ayuntamiento)

1617년 후안 고메스 데 모라의 설계로 건축된 시청사(Ayuntamiento) 건물입니다.

붉은 벽돌이 사용된 외관은 17세기 합스부르크 시대 건축의 특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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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솔 광장의 카를로스 3세 기마상(Puerta del Sol)

솔 광장(Puerta del Sol)은 ‘태양의 문’이라는 뜻이라는군요.

스페인 각지로 이어지는 9개의 도로가 시작되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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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마요르 광장(Plaza Mayor)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은 122m * 94m 크기의 광장으로 4층짜리 건물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고, 한 가운데는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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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마요르 광장(Plaza Mayor), 펠리페 3세 기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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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산 미구엘 시장(Mercado de San Miguel)

마요르 광장에서 조금만 밖으로 나오면 산 미구엘 시장(Mercado de San Miguel)이 나옵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먹자 골목’ 쯤 되려나요?

다만, 그 ‘먹자 골목’이 노상에 위치해 있는 게 아닌 마트 같은 건물 안에 입주해 있는 형태입니다.

과일, 해산물, 맥주, 와인, 주스, 온갖 과자나 디저트, 빵, 분식 등 다양한 요기거리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여기서 만두 같이 생긴 것과 맥주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기대했던 만두 맛이 아니었습니다.

만두피가 ‘빵’ 같았고 그 만두피가 두꺼워서 만두 느낌보다는 ‘빵’ 느낌이 났습니다.

겉이 아주 두꺼운 ‘고로케’ 같다고 설명하면 맞으려나요.

고민고민하다가 고른 메뉴였는데, 맛이 기대이하여서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이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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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산 미구엘 시장 내부(Mercado de San Mig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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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왕궁(Palacio Real)

산 미구엘 시장을 나와서 왕궁(Palacio Real)으로 갔습니다.

마침 저희가 갔을 때는 오후 6시였는데 6시 이후부터는 입장료가 무료였습니다.

이 왕궁은 1764년에 완공된 건물로, 고전주의 바로크 양식의 건물입니다.

원래는 1083년 카톨릭 교도가 마드리드를 탈환할 때까지 이슬람교도의 성채가 있던 자리라고 하는군요.

현재 스페인 국왕 일가가 사는 곳은 아니고 2800개나 되는 방이 있는데 그 중 50개의 방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모방해서 만든 ‘옥좌의 방’을 비롯해 화려한 왕실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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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5 / 왕궁(Palacio Real)

알무데나 대성당 1

  • 사진: 2013. 4. 25 / 알무데나 대성당(Catedral Nuestra Senora de la Almudena)

왕궁을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알무데나 대성당(Catedral Nuestra Senora de la Almudena)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완성인 상태로 100년을 있다가 1993년에 준공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711년 이슬람 교도가 이베리아 반도로 침입하여 마드리드가 점령당했을 때, 성모상이 파괴되는 것이 두려워 성벽에 숨겨 두었는데 그것이 370년 후에 기적적으로 발견되어서 그 자리에 성당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무데나’라는 이름은 성모상을 숨겨뒀던 성벽이 아라비아어로 ‘알무다이나’라고 하는데, 거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성당’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규모도 크고 매우 웅장했습니다.

알무데나 대성당 2

  • 사진: 2013. 4. 25 / 알무데나 대성당(Catedral Nuestra Senora de la Almudena)

알무데나 대성당 3

  • 사진: 2013. 4. 25 / 알무데나 대성당(Catedral Nuestra Senora de la Almudena)

경건한 마음으로 알무데나 대성당을 관람한 뒤, 저녁 식사를 하러 한식당(고려정)으로 갔습니다.

한식당을 찾는데 제법 헤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그 동안 그리웠던 한국 음식, 김치찌개, 낙지철판구이, 김치삼겹구이를 먹었습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한국 요리냐~’ 이러면서 배가 터질 정도로 포식했습니다.

소주 한 병이 만원도 넘는 금액이고, 대체적으로 음식들이 한국 대비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유럽에서 좀처럼 맛보기 힘든 입에 맞는 음식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녁식사 iframe

  • 사진: 2013. 4. 25 / 어느 한식당에서의 저녁 식사, 소주, 두부, 김치찌개, 낙지철판구이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알베르게로 돌아가 다음 날을 준비합니다.

내일은 로마의 성채 도시, ‘톨레도’에 갈 예정입니다.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톨레도’는 어떤 모습으로 우릴 반길지 기대가 되는군요.

To be continued…

[톨레도 여행기] – 허브라이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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