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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트호른, 트뤼멜바흐 폭포를 보다] – 허브라이트

2013년 4월 29일.

이 날은 쉴트호른(Schilthorn)과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를 주로 볼 예정입니다.

[이동경로 및 티켓 팁]

그린델발트 역(기차) => 라우터브룬넨(케이블카) => 뮈렌(케이블카) => 쉴트호른

Grindelwald(train) => Lauterbrunnen(cable car) => Murren(cable car) => Schilthorn

케이블카를 제외하고 모든 교통 수단은 스위스 패스를 제시하면 되었고, 케이블카는 스위스 패스로 티켓 요금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쉴트호른(케이블카) => 뮈렌(케이블카) => 라우터브룬넨(버스) => 트뤼멜바흐 폭포

Schilthorn(cable car) => Murren(cable car) => Lauterbrunnen(Bus) => Trummelbachfall

버스는 스위스 패스로 승차가능하고, 트뤼멜바흐 폭포는 스위스 패스 할인이 없고, 오로지 요금 현금 결제만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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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타고갈 기차(좌), 그린델발트 역(Grindelwald)

그린델발트 역에서 기차를 타고 라우터브룬넨으로 간 다음, 거기서 뮈렌을 거쳐 쉴트호른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합니다.

쉴트호른과 쉴트호른 전망대는 영화 ‘007 여왕폐하 대작전’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본 적 있는 AJ는 쉴트호른의 그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영화와는 느낌이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됩니다.

라우터브룬넨

  • 사진: 2013. 4. 29 /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역 뒤로 보이는 슈타우프바흐 폭포(Staubbachfall)

슈타우프바흐폭포

  • 사진: 2013. 4. 29 / 라우터브룬넨의 슈타우프바흐 폭포(Staubbachfall in Lauterbrunnen)

라우터브룬넨에 도착했습니다.

라우터브룬넨에서 라우터는 ‘소리가 큰’ 이란 뜻이고, 브룬넨은 ‘샘’ 이란 뜻으로 ‘소리가 큰 샘’ 이란 이름을 가진 마을이지요.

마을 이름처럼 라우터브룬넨이 자리잡고 있는 U자형 계곡의 서쪽과 동쪽에 있는 절벽에는 70개 이상의 폭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위 사진의 ‘슈타우프바흐 폭포’ 입니다.

마을 뒤의 절벽 위에서 아래로 힘차게 내리 꽂듯 흐르는 아름다운 폭포로 낙차가 무려 305m나 된다고 합니다.

괴테와 워즈워드가 이 폭포를 보고 감동해서 시를 읊을 정도였다는데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에 그저 감탄만 나오더라고요.

슈타우프바흐 폭포의 아름다움을 실컷 눈과 마음에 담은 다음,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합니다.

케이블카1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으로 향하는 케이블카(cable car)

라우터브룬넨에서 뮈렌을 거쳐 쉴트호른에 이르기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며, 뮈렌에서 쉴트호른 행으로 도중에 한 번 갈아탑니다.

이 지역의 4월 말 날씨는 아직 겨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고, 여행시기로는 비수기에 해당해서 그런지 케이블카는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올라가는 길1

  • 사진: 2013. 4. 29 / 뮈렌에서 비르그를 거쳐 쉴트호른까지(Murren – Birg – Schilthorn)

뮈렌에서 갈아탄 케이블카는 비르그를 거쳐 쉴트호른으로 향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들은 날씨가 그리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멋진 장관들이었습니다.

올라가는 길2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으로 가면서 본 풍경

올라가는 길3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으로 가면서 본 풍경

쉴트호른 전망대가 멀리 보이고,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좌측 아래 사진)

쉴트호른 전망대의 정식 명칭이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Schilthorn Piz Gloria)’ 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우측 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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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날씨가 좋았더라면 또 다른 느낌을 주었을테지만,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산의 풍채는 압도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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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어디가 어느 산인지를 알 수 있는 안내판이 있어 그림과 대조하며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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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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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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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 전망대(Schilthorn Piz Gloria)

멋진 풍경들을 원없이 눈에 담고는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2층의 레스토랑은 1시간에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으로,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등을 앉아서 파노라마처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007 여왕폐하 대작전 영화의 촬영장소이기도 했고, 제임스 본드 아침식사(James Bond Breakfast)도 있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점심식사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 전망대에서의 점심 식사

마침 저희가 간 시간은 아침 식사가 끝난 시간이어서, 아쉽게도 제임스 본드 아침식사는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파스타와 커리 요리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1시간만 앉아 있어도 360도 돌면서 주변 산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여기는 성수기 때는 자리잡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허브라이트 크루들은 여유롭게 앉아서 차도 마시고 밥도 먹으면서 실컷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원없이 구경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비수기라 날씨가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청명한 풍경을 보지 못할 수는 있겠지만, 여유롭고 한가하게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일장일단이 있겠네요.

쉴트호른 re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 전망대에서, 좌측부터 JM, AJ, BJ

쉴트호른5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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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 케이블카(cable car)

쉴트호른에서의 압도적인 풍경들을 가슴에 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뮈렌으로 향합니다.

잠시 뮈렌에 내려 둘러본 다음, 라우터브룬넨으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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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케이블카 위에서 내려다 본 뮈렌(Murren)

뮈렌

  • 사진: 2013. 4. 29 / 뮈렌(Murren)

뮈렌은 라우터브룬넨 뒤에 있는 절벽 위의 작고 아담한 마을입니다.

도로가 개통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라우터브룬넨 등에서 차로 접근하는 건 불가능하고, 케이블카나 등산철도로 접근합니다.

이 시기의 뮈렌은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문을 닫은 호텔과 상점도 수두룩해서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전시공간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뮈렌은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의 여름철, 12월 중순에서부터 4월 초까지의 겨울철, 이렇게 두 시즌에만 주로 관광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저희가 들른 4월 말은 딱 휴업 시기와도 맞물려 있어 조용하다 못해 황폐하다고까지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린델발트도 분명 비수기이지만, 이곳 뮈렌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두 마을의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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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스카이 다이버들, 뮈렌(Sky Divers, Murren)

이 날 저희는 운 좋게도 뮈렌의 한 절벽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 가까이서 보고 싶기도 했지만, 내려가는 길 자체가 아찔한 절벽이라 저희는 먼발치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요.

남자 5명이 수트를 입고 절벽을 따라 내려가 다이빙 포인트에 다다르더니 망설임없이 아래를 향해 몸을 던지는 모습이 어찌나 아찔하던지요.

저 다이빙 포인트에는 로프가 있어 로프를 잡고 내려가야만 이를 수 있는 아찔한 곳이었는데요.

비수기라 하지만 쉴트호른에서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들도 볼 수 있었고, 뮈렌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수기이기 때문에 날씨 등의 돌발 변수만 잘 컨트롤 한다면 더욱 호젓하게, 여유롭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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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뮈렌에서 내려다 보는 아래 마을

작은 마을이라 금방 한 바퀴를 돌고, 아찔한 스카이 다이빙도 모두 구경한 다음, 다시 라우터브룬넨으로 돌아가 트뤼멜바흐 폭포로 향합니다.

트뤼멜바흐 폭포 입구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입구(Trummelbachfall)

뮈렌에서 라우터브룬넨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한 다음, 라우터브룬넨에서 트뤼멜바흐 폭포까지 버스로 이동합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내부에 있는 폭포를 구경하게 됩니다.

폭포 케이블카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리프트(Lift of the Trummelbachfall)

어두운 굴 속을 제법 높이 올라가는 리프트로,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인 리프트입니다.

굴에 들어서자 마자, 엄청난 박력의 폭포 소리가 들려오는데 눈으로 보기도 전에 소리로 사람을 압도합니다.

케이블카 위로도 간간히 물방울들이 떨어지고 폭포 구경에도 물이 제법 튀고 동굴 여기 저기에서도 물이 툭툭 떨어집니다.

방수 되는 옷이나 우비 같은 게 있으면 좀 더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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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

이 트뤼멜바흐 폭포는 암굴을 통해 터져 흐르는 폭포라서 슈타우프바흐 폭포처럼 밖으로 드러나 밖에서 볼 수 있는 폭포가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한 경관과 박력 넘치는 수량, 소리로 한 번 본 이들은 쉽게 잊을 수 없는 폭포이기도 합니다.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에서 빙하나 눈 녹은 물이 모여 초당 2만 톤의 어마어마한 수량으로 암벽 사이의 암굴 속으로 무시무시한 속도와 소리로 떨어집니다.

암굴 역시 이 폭포가 쏟아져 내리면서 암벽을 차츰차츰 깎아내리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뢰와 같은 소리로 어마어마한 힘을 쏟아내며 떨어지는 폭포를 보고 있으면 절로 탄성이 나오더라고요.

이 날은 웅장한 산의 모습에 놀라고, 산 만큼 웅장한 폭포에 또 한 번 놀라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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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앞에서(Trummelbachfall), 뒤에서부터 BJ, AJ, JM

폭포 계단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계단(Trummelbach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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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

위에서 무시무시한 힘과 속도로 떨어진 물이 굽이쳐 흘러내리고 또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폭포 계단1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내부(Trummelbach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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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

이 어마어마한 수량과 소리, 폭포의 힘은 직접 느껴보지 않고는 쉬이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폭포 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

폭포 바깥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바깥 풍경

폭포를 끝까지 다 보고 밖으로 나와 걸어내려오면서 본 풍경들로, 태곳적 신비가 요동치는 듯한 암굴과는 달리 평화롭고 한적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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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를 나와 버스타러 걸어가는 길

라우터브룬넨에는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가 70개도 넘게 있다더니 그 말이 딱 맞습니다.

절벽에서 흐르는 폭포들을 제법 흔하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트뤼멜바흐 폭포의 거대한 위용 앞에서 이들 폭포는 잔잔하고 작아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아름다운 풍경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제 라우터브룬넨을 뒤로 하고 다시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고 돌아갑니다.

저녁식사

  • 사진: 2013. 4. 29 / 호텔 1층에서 먹은 스위스 전통 요리들(Dinners in the Hotel Central Wolter Restaurant)

좌측 위의 파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요리들은 스위스 전통 요리라길래 시켜보았습니다.

이름은 지금 기억은 안 나는데, 메뉴판을 보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요리들입니다.

스페인이나 프랑스, 독일에서 먹던 유럽 음식들과는 달리 여기 음식, 나름 입맛에 맞습니다.

많이 느끼하지도 않고, 제법 입에 달라붙는 맛이, 다음에 또 먹어보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 호텔 1층 레스토랑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나 봅니다.

음식도 맛있는데 덤으로 아이거 북벽이 정면으로 보이는 풍경이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를 만큼 멋있거든요.

모처럼 입에 맞는 스위스 음식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져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내일은 스위스 산의 최고봉, 융프라우요흐에 가볼 예정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이긴 한데,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To be continued…

[융프라우요흐에 가다] – 허브라이트 보러가기

 


F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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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발트로 떠나기] – 허브라이트

2013년 4월 28일.

이날은 산티아고 순례길, 마드리드, 톨레도, 세고비아의 추억을 선사한 스페인을 떠나 스위스 그린델발트로 떠나는 날입니다.

이동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드리드 공항 => 취리히 공항=> 취리히 공항역 => 베른 역 => 인터라켄 OST 역 => 그린덴발트 역

(Madrid Airport => Zurich Airport => Zurich Airport Station => Bern Station => Interlaken OST => Grindelwald)

ZRH ~ Bern ~ Interlaken OST ~ Grindelwald (200 Km) | Arrang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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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아이거 산(Mt. Eiger), 스위스 그린델발트(Grindelwald in Swiss)

한국 => 독일 => 프랑스 => 스페인 => 스위스 => 독일 => 한국

이런 식으로 여행 루트가 짜여졌다고 해 봅시다.

유럽 내에서는 ‘솅겐 조약(Schengen agreement)’을 맺은 국가들 사이에서는 여행할 때 입국 심사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

즉, 한국에서 독일로 최초 들어갈 때 입국심사를 받으면, 추후 프랑스나 스페인을 갈 때 입국 심사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근데 스위스는 EU회원국이 아니니까 비솅겐 국가이지 않을까 하여 좀 걱정을 했더랬지요.

왜냐하면 AJ 같은 경우엔 이번 여행 때 독일 입국 시, 입국 심사를 무지하게 까다롭게 받았거든요.

‘여긴 왜 왔냐, 며칠 있다 갈 거냐, 다음 여행지는 어딘지 모두 얘기해라, 각각에서 얼마씩 묵을 거냐? 유럽 내에서 총 며칠을 있다 가는 거냐?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보여달라.’ 등등 한 5분 정도 했으려나요?

유럽에 동양인 여자 불법 체류자가 많은 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까다로운 입국 심사가 여행자로서 그리 달갑지는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JM은 그냥 쓱 한 번 훑어보고는 왜 왔냐 정도만 묻고 도장 찍어줬다고 하더라고요.

BJ는 이 얘기 듣더니 그 역시 저만큼 입국 심사가 까다로웠다면서 그냥 입국 심사원마다 다 다른 거 아니겠냐고 그러네요.

JM은 이 소리 듣더니 “내가 사람이 좋게 생겨보여서, 믿음직하게 생겨서 무사통과한 게 아닐까?” 이러고 있네요.

“착각은 자유라던데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날씨도 더운데 기분이라도 좋아야지 싶어 착각하게 내버려두자 이러면서 어떤 심사원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구나 라고 맘 편하게 생각하기로 결론을 내렸네요. 🙂

어쨌든 입국 심사 시 필요한 질문을 하는 건 당연한 절차이겠고, 그들은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겠지만 취조 받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심사 직원이 표정이라도 웃으며 맞아줬다면 이런 기분이 안 들었을텐데 완전 무표정에 간간히 찡그린 얼굴이라 더 긴장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스위스 역시 입국 심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스위스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솅겐 조약엔 가입한 국가더라고요.

솅겐 가입국가는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리히텐슈타인, 몰타, 벨기에,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등 26개국입니다.(2012년 5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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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잠시 정차한 취리히 중앙역(Zurich HB)

취리히 공항역은 취리히 공항과 연결되어 있어 찾아가기에 용이합니다.

매표소로 가서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온 스위스 패스를 개시합니다.

스위스 패스는 스위스 내에서 기차, 버스, 트램 등의 대중교통 뿐만이 아니라 유람선까지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산 정상까지 가는 산악열차나 케이블카도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미술관과 전시관, 대부분의 고성들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유용한 녀석이지요.

스위스 패스가 결코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는 만큼, 가려는 곳, 보려는 것들이 어느 정도 정해지면 각각의 티켓을 따로 구매하는 것과 꼼꼼히 비교해 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지요.

스위스 패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 있으니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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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취리히 공항역에서 베른 역까지 한 1시간 20분~3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네요.

베른 역에서 인터라켄 OST 역까지 기차를 갈아타고 가는데 한 5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인터라켄 OST에서 다시 그린델발트 역으로 가는 BOB 등산철도로 갈아타고 약 35분 정도 더 갑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라우터브룬넨(Lauterbunnen) 역으로 가는 기차가 그린델발트 역으로 가는 기차와 하나로 묶여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간 기착지에서 두 기차가 나뉘어서 서로 다른 길로 가기 때문에 기차를 탈 때, 그린델발트로 가는 기차가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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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큰 호수가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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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큰 호수가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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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큰 호수가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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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큰 호수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그림 같은 풍경의 마을입니다.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 환상적인 정취를 뽐내었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이런 마을에 살면 얼마나 삶이 얼마나 평온할까 1년에 한 달 쯤은 이런 곳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열심히, 미친듯이 일해서 한 달 휴가 좀 얻어봐야겠습니다. 🙂

가는 길7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가는 길8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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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지나쳐 간 인터라켄 West 역(Interlaken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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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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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가는 길11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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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산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장엄하고 아찔한 폭포입니다.

물길이 어떻게 저렇게 형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모습의 폭포를 구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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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아이거 산(Mt. E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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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가는 길, 아이거 산(Mt. Eiger)

그린덴발트로 가까워지자 멀리 아이거 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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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 역(Grindelwald), 타고 온 BOB 등산열차

드디어 그린델발트에 도착했습니다.

우선은 호텔에 짐 부터 놔두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갈 생각입니다.

저희가 그린델발트에 있는 동안(3박 4일) 묵을 호텔은 Hotel Central Wolter 호텔로, 역에서도 가깝고 그린델발트 중앙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 위치 확인 – 클릭!)

1인실 스탠다드 싱글룸(300CHF, 3박)과 2인실 스탠다드 아파트(510CHF, 3박)에 묵었는데 객실은 깔끔하고 호텔 스태프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특히, 아파트는 복층으로 침실이 위에 있어 특이한 분위기에 취사도 가능하고, 공간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호텔 1층엔 레스토랑이 있는데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로 늘 북적이더라고요.

저희도 여기 레스토랑에서 두 번의 저녁 식사를 해봤는데, 맛이 근사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호텔 정면으로 아이거 산이 떡 하니 보여서 전망이 끝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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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역에서 보는 그린델발트 풍경

여름의 그린델발트는 관광객들로 북적일지 모르겠으나, 저희가 간 4월 말의 그곳은 한산했습니다.

관광객들도 드문드문 있었고, 저녁 시간이 되니 거리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용하더라고요.

사람 북적이고 활기 넘치는 시기의 그린델발트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그린델발트도 분명 매력적이었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시기에 그린델발트를 찾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물론, 기상 상태나 날씨 여건이 좋지 않아 갈 수 없거나 볼 수 없는 것들도 좀 있는 시기이기도 해서 장단점이 분명 존재하긴 합니다.

4월 말의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는 올라갈 수는 있으나 전망대에서 밖을 보는 게 거의 불가능했고, 피르스트 전망대(First)는 갈 수조차 없었고, 쉴트호른(schilthorn) 역시 청명한 산의 풍경을 보긴 힘들었습니다.

아이거 산

  • 사진: 2013. 4. 28 / 아이거 산, 그린델발트(Mt. Eiger, Grindelwald)

구름에 가려 그 대단한 위용의 전부를 볼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만 봐도 정말 거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거 산이 수줍음을 벗고 제 모습을 완연히 드러내 보이면 또 어떤 느낌이 들지 기대가 됩니다.

저녁식사

  • 사진: 2013. 4. 28 / 그린델발트(Grindelwald), 저녁식사

스페인에서 스위스로 오기까지 피곤하기도 했고, 입맛도 없어서 뭔가 입에 맞고 맛있는 걸 먹고 싶었습니다.

호텔 프런트 스태프가 정말 친절하길래, 한 가지 부탁을 드려봤었죠.

혹시 주변에 한식당 또는 중식당이 있는지 알아봐 줄 수 있겠냐고요.

그랬더니 한식당은 없는데 중식당은 있다고, 지금 하는지도 알아봐 주겠다고 하더니 해당 식당에 전화 걸어서 예약까지 잡아주더라고요.

호텔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의 중식당인데, 요리사와 서빙하는 사람들 모두 중국계분들 같더라고요.

드디어 입에 맞는 요리를 먹겠구나 하면서 잔뜩 요리를 시켰더랬죠.

탕수육에 볶음밥, 볶음면, 우면에 춘권까지, 원없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먹던 중식요리의 맛과는 차이가 좀 있지만 그래도 다른 요리들에 비하면 훨씬 입맛에 맞았습니다.

거기다 중국 맥주인 칭따오까지 곁들이며 모처럼 배가 터질만큼 먹었던 저녁이었네요.

입에 맞는 음식으로 기분 좋게 식사한 뒤, 호텔로 돌아와 내일의 여정을 준비합니다.

내일은 뮈렌(Murren)의 쉴트호른 전망대(Schilthorn)를 가볼 예정입니다.

내일은 어떤 모습의 스위스를 보게 될지 기대가 되는군요.

To be continued…

[쉴트호른, 트뤼멜바흐 폭포를 보다] – 허브라이트 보러가기

 

 


Fez

모로코 Fez 여행 계획,  Arran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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