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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커피 홀릭’s 노트 – 박상희 (예담)


Coffee should be as black as hell, as strong  as death, as sweet as love.   
 
커피에 관한 Copy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랫만에 서점에 들렸다가 아기자기 예쁜 표지들이 가득한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단숨에 집어 들고 몇장 읽었는데, 못생긴 하얀 고양이가 일러스트 되어 있는 이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한 눈에도 커피를 연상케 하는 짙은 고동색의 표지 또한.
 ‘노트’ 라는 단어를 본 순간, 
‘내 이름은 김삼순’ 에서 삼순이가 후배에게 빌려주었던 비밀스런 낡은 노트가 떠올랐다. 
노트는 아날로그 시대의 산실이다. 
직접 무언가를 써서 채우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 없는 무언가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흔적’ 같은 것. 
그래서 학창시절 학교다니면서 썼던 노트 중 몇권은 아직도 내방 옷장 깊숙한 곳에 보관하고 있다. 
  

얘기가 잠깐 다른 데로 샜는데,
이 책은 Coffee 에 관심이 많고 실험정신이 투철한 저자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아 그래서 결과는 어떤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아 이거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다! 싶은 것들도 몇가지 있다. 
( 커피 얼음을 만들어 놓고 따뜻한 물을 부어 커피를 즐긴다는 아이디어. 꽤나 신선 했다 ) 
기본적인 커피 추출법이나 로스팅법 등을 알려주고, 
상황이 여이치 않는 사람들을 위해 대체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것도 유용한 것 같 다. 
‘그것도 없다면, 그것마저 엾다면..’ 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끝은 이렇다.  
‘그렇다면 당신을 커피를 마실 자격이 없다’ ‘차라리 마시지 마!’ ‘그냥 사먹어’ ㅋㅋ
 책을 읽다보면 커피를 만들기 위한 수많은 재료와 기구들이 나온다.  
나는 기껏해야 필터와 드리퍼, 프렌치 프레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아 회사도 많고 제품도 정말 많구나.. 싶었다. 읽다보면, 아 이건 정말 과학에 가깝겠다.. 싶기도 하고.. 
그동안 마시기만 했던 내가 좀 작아진달까?  
하지만 뭐 핸드드립 이외에 다른 것들은 아직 엄두 조차 나지 않는 상황이니, 
일단은 지금 있는 걸로 즐기는 게 가장 좋겠다, 
  
작년 생일 선물로 받은 드리퍼 세트가 알고보니 Kalita 제품이더군. 
책에도 나오던데 말이야. 필터가 다 떨어지고 나서 재구매를 하지 않고 있는데
서초동으로 이사하면 다시 갖다놓고 따뜻한 겨울을 나야겠다..ㅋ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 최갑수 (예담)


일상은 이런 작은 일들이 쌓여 만들어지고 굴러간다. 
우리의 하루를 만ㄷ는 것은 달 정복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금액의 복권 당첨도 아니다. 
엽서와 고맙다는 한 마디, 누군가 내 책상 위에 올려다 준, 커피 한 잔. 
 
올 3월에 나온 신간 아닌 신간이다.
몇번을 서점에서 만지작 거리다가 우연한 마음에 갑작스럽게 사서 읽어버렸다.
어떤 마음의 변화 때문도 아니고,  힘들다거나 각박하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때 아닌 포토 에세이를 읽었다.
사진 반 글 반 인 책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중간 중간 마음에 담아두어도 좋을 몇 컷의 사진을 발견해서 기뻤고,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알 수 없는 안도감이 들었다.
 
어떻게 살아야 정답인 인생은 없다.
너무나 많은 기준과 법칙 속에 우리는 힘들게 살고 있지만,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는 여행중독자처럼, 
가볍고 낯선 마음으로 하루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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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 조병준 (예담)


작년 생일선물로 받았던 책인데 읽고 싶다고 사달라고 해서 받은 건데도,
내가 산 책이 아니어서 그런지 항상 책 꽂이에 있었던 책.
무게가 좀 나가는 책이어서 들고 다니기 불편했지만, 시간을 내서 읽기로 했다.
 
작가 조병준은 회사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때려치고 여행자의 길에 들어섰다.
여행 작가라 칭하지도 않고,
봉사활동과 여행을 번갈아 하며 나름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닮아보고 싶은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어디를 여행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어떻게 여행해야하는지는 쓰여있지 않다.
그냥..  돌아다니며 친구들을 만나고, 그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사이에 그는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그런 것들이 가득하다.

여행이라는 것만 빼면 에세이와 다를 것이 없다.
언제나 집어들게 되는 수 많은 여행기가
나에게 감흥을 줄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나는 계속 여행기를 읽는다.
어쩌면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내가 참 많이 굶주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할 때, 비로소 나에 대한 내 생각도 풀려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혼자 살 수 없는 인간인가.. 싶기도 하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
혼자사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어떤 게 맞는 말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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