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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갤리온)



서른살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나의 20대와는 얼마나 다를까.
이십대의 끝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나의 20대는 서른을 맞이하기에 충분히 경험하고 충분히 고민했는지.
아무런 상처도 고민도 없이 30대를 맞는다면 분명히 힘들어질 것이라는 걸 어렴풋이 느낀다.
그러기에 나는 충분히 많은 것을 얻고 가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20대를 혼란과 방황의 시기라 부른다.
10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 하는데, 20대 역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10대는 부모님의 품 안에서 멋진 20대를 준비하는 시기다.
그 토대 위에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부모님의 힘이 아닌 나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을 20대에 배운다.
사랑이든 일이든, 스스로의 힘으로 잘되든 못되든, 해보는 것.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20데에 성공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20대가 이룰 수 있는 성공은 그리 많지도, 그리 깊지도 않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내가 꿈꾸었던 목표를 향해 달리는 연습, 그거면 충분하다.
 
책 속에서 많은 나를 찾을 수 있었다.
 명품의 허영에 들떠있진 않은지,
어릴 적 품었었던 이상과,
한 때 훌륭했던 나의 모습을 아직도 간직한 ‘조명효과’에 사로잡히진 않았는지.
그로 인해 아파했던 내 모습이 보였다. 그것 뿐 아니겠지만, 가슴 한편이 저릿하고 짠해왔다.
한권의 책으로 위로를 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조금의 위안.
그거면 책 읽은 보람이 있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