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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윤건,조현경,김상현 (페이지원)


내가 맨날 잘 읽어내지 못하는 단어가 ‘사람’과 ‘사랑’.
받침하나인 이 단어는 좋아하는 단어임에도 두 단어가 맨날 헷갈린다.
두 단어를 같이 써도 항상 말이 되는 문구들이 많아서. 
이를테면 ‘사람을 향합니다’ ==> ‘사랑을 향합니다’  둘다 말이 되지 않는가 ㅋ
 
윤건의 음색은 건조한 듯 감미롭기 떄문에 언제나 편안하다.
결혼 직전에 ‘우리기쁜 사랑’ 이라는 노래를 한참 들었었는데, 그런 그가 책도 냈단다.
‘마르코의 다락방’ 이라는 커피집을 효자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가 
커피에 관한 책까지 냈다니 진정 마니아인가 싶기도하다.
책의 내용은 그다지 감동적이거나 마음에 남는 것은 아니고,
오랫만에 읽는 유치한 심리테스트들의 연속이랄까?!
대학 다닐 떄 한참 했던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남자의 심리라든가,
커피로 알아보는 남녀 궁합 같은 그런 유치하지만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하는 구성.
‘쿨하지 못한 건 사랑이 아니다’
책 중간중간 들어있는 광고 카피 같은 글귀들 중 하나였는데,
마음에 들어서 한참 연애중인 후배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다 ㅋ
사랑.. 커피.. 버무리기 좋은 두 재로를 가지고 책을 썼는데,
뭔가 조금 아쉽달까.. 팔아먹을 생각으로 책을 쓴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사서 보긴 좀 아까운 책.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충돌 – 존그레이 (동녘라이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읽는 동안 많은 일을 해치워야 했기도 했고,
내용 자체도 꽤 진지한 구석이 많다보니.
 
남자와 여자가 왜 싸울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해부학적, 사회과학적 근거들을 열심히 열거해주고 있다.
옥시토신이니 테스토스테론이니 하는 것들은
10년도 더된 생물학 책에서나 보았던 것들이니 생소할 수 밖에.

굳이 그런 호르몬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지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큰 맥락이다.
나 역시 남자와 여자, 아니 인간과 인간이 만남에 있어 ‘
모두 나와 같음’ 을 강요하는 것은 관계의 깊이를 저해하고,
스스로의 성장에 큰 걸림돌임에 공감하고 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소양이고 덕목이 아닐까.
 
또 하나의 줄기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나 스스로 나의 삶을 채울 수 있어야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 ( 그것이 굳이 남,녀가 아니더라도  ) 를 온전히 성숙하게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맨스를 포기하라 는 구절이 있는데, 요는 그거다.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라.
바라면 바랄수록 관계는 더러워지고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것. 그
리고 상대방에게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노력하고 노력해야한다.

 
내 앞에 그 사람을 놓히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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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 기욤 뮈소(밝은세상)

꽤 유명한 소설을 많이 낸 작가인데도 기욤뮈소의 작품은 처음 읽었다.

제목만 봐서는 ‘어디까지 서정적일 것인가’ 를 고민하게 만들었었는데,
아.. 다 읽고 난 지금은 아직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 지 얼떨떨하다.
어느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것을
그것도 끔찍한 사건들이 줄줄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보겠다고 안간 힘을 쓰는 주인공.
처음엔 너무 놀랐고, 그 다음엔 이건 사실인가 했고, 마지막엔 아 결국 해피앤딩인가 했다.
 
결국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무엇인가?
인간의 운명이 어떻고 그 운명을 개척하느냐 안주하느냐의 문제는
우리가 죽을 때까지 풀어나가야하는 중대한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같다.
물론 일어난 일들에 대해 곱씹어 볼수록 후회도 있고 다른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되겠지만,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니 후회는 하지 말아야 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신중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떠나지 않았던 생각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서 기인한다는 것.
그것을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바꾸려하는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르다고 해도
그것을 비난할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지 않은가.
결국 그 누구도 본질적으로 정직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갈수록 복잡하고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는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
책에서도 나오지만,
나 혼자 잘한다고 내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자기만족만 있을 뿐.
그래서 삶이 위험하고 예측하기 힘들다고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운명이 어떻다는 둥, 그런 얘기를 떠들어대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야하는 것이 우리 의 삶의 이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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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 알랭 드 보통 (생각의나무)

 

오래전에 사두고 몇장 읽다가 어려워서 책장에 꽂아만 놓고 까먹고 있던 책인데,
그냥 왠지 읽고 싶어져서 다시 잡았다.
초반에는 번역이 너무나 직역으로 되어 있어서
도무지 이 말은 무슨 뜻일까 고민하면서 읽었는데,
중반 넘어가니 조금 이해도 되고 공감도 많이 되었던 책. 

알랭 드 보통씨의 책은 항상 나를 머리아프게 만들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네 ㅎㅎ
적어두고 싶은 구절도 꽤 있고.
무엇보다 머릿 속에만 맴돌고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Detail 한 묘사가 맘에 들어!

 
 
책 중에서..

1. 그것은 우리가 조용하다고 생각했던 방에 라디오를 틀고 들어온 후에,
조용함이란 오직 특정한 주파수에만 존재하 는 것이며,
사실은 처음부터 이 방에 우크라이나의 방송국이나
소형 콜택시 회사의 야간통신에서 나오는 소리의 물결들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우리는 하늘의 음영, 표정의 변화무쌍함, 친구의 위선,
또는 이전에는 슬퍼할 줄도 몰랐던 어느 상황 속에
숨겨진 슬픔에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자신만의 발달된 감수성으로
우리를 예민하게 하고 우리의 숨겨진 촉각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
 
 
2. 모든 우정은 명백히 어느 정도는 신실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는 데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우정이라는 하나의 우산 아래서 추구되는,
애정과 솔직힌 표현이라는 두 가지 상숩적으로 충돌하는 목적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프루스트가 이러한 이중의 목적을 한계점까지 밀고 나가
친교에 대한 고유한 접근법을 개발했던 것은
그가 특별히 솔직하고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 접근법은 애정의 추구와 진실의 추구가 간혹 불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었다.

이는 친교의 목적 을 훨씬 더 좁게 파악하는 것을 의마했다.
친교는 로르와 즐겁게 교류하기 위한 것이지,
몰리에르에게 그가 재미 없다고 말하고,
안나 드 노아이유에게 그녀가 시를 쓸 수 없다고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어떤 이는 이러한 개념이
 프로스트를 훨씬 더 못한 친구로 만들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역설적으로 애정과 진실의 이 근본적인 분리는
그가 더 좋은, 더 충직한, 더 매력적인 친구이자
더 정직한, 더 심오한, 더 감정적이지 않은 사상가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p.174) 
 
 
3.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의 관념 속에
찬장 위의 빵을 놓을 자리를 만들길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
봄이 문제가 아 니라 봄을 그린 화가가 문제라는 것.
기억의 대상보다는 기억 자체를 비난할 것.
살리냑페넬롱 드 클레르몽 토네 르 백작 같은 사람을 소개받았을 때
기대를 많이 하지 말 것.
직함이 별로 근사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들이 철자법을 틀리거나 제정기 프랑스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일이 있어도
고치려고 하지 말 것.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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