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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당신도 그림처럼 – 이주은 (앨리스)

‘그림에, 마음을 놓다’의 작가 이주은님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읽지도 않고 당장에 구입했다. 
이번엔 어떤 느낌일까..  
아하하..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군! 
조금 더 따뜻해진 느낌이랄까. 
봄 – 여름 – 가을 – 겨울로 나누어서 시간의 흐름.. 이것은 인생을 뜻할 수도 있겠고, 감정의 흐름일 수도 있겠고.. 
그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에 대한 해석과 그와 덧붙여 조금은 사적인 느낌들이 실려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씩 깜짝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하루쯤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당신에게’ 
‘잘빠진 몸매모다 잘난 마음을’ 
‘삶의 중심은 하트’ 
‘오만해도 좋다, 당신의 장점에 몰두하라’ 
  
이런 소제목들은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너무나 공감이 가서 책을 읽다 말고 풉! 웃었다. 
그야말로 잘 꾸며놓은 미술관에서 도슨트와 함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만 같은 느낌의 행복한 책. 
감사합니다.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랜덤하우스)


인상깊은 구절






넌, 늘 춘향 같은 마음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건은 복잡한 눈길로 그런 진솔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운한 듯 한, 아직은 화가 다 지워지지 않은 눈빛으로. 

“당신 나쁜 점이 뭔 줄 알아요?’ 

“…뭔데요?” 

“사람한테 마음 안주는 것. 울타리 튼튼하게 둘러치고 속내 안 보여주는 것” 

그의 말이 진솔의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마음 안 주는 것?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게 사랑이 아니면 또 뭐란 말이야’ 

‘잘 했다고 뽀뽀 안 해줘요?’  
 
“사람이 말이디… 제 나이 서른을 넘으면, 고쳐서 쓸 수가 없는 거이다. 고쳐지디 않아요.” 

“보태서 써야 한다, 내래, 저 사람을 보태서 쓴다… 이렇게 생각하라우. 저눔이 못 갖고 있는 부분을 내래 보태줘 서리 쓴다… 이렇게 말이디.”





오랫만에 휴일이라 여유롭게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요량이었다.
수첩에 적어둔 목록이 있긴 있었는데, 막상 도서관에 가니 그 책은 별로 읽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잡히는대로 읽어보기로 했다.
하고 많은 책 중에 낡아빠진 갈색 양장 커버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얼핏 어느 도서 싸이트에서 추천했던 것 같기도 해서 장르도 모르고,
대강의 스토리도 모른 채 읽기 시작했다.
책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한참 걸리겠다 싶었는데, 아 로맨스 소설이란 걸 처음 읽는 나로서는 이리도 집중력 있게 읽어내려갈 줄이야..ㅋ 
 

남자의 말투..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익숙한 말투 때문에 책이 빨리 읽혔다. 
책을 읽는 내내, 한 남자가 떠올랐다.
한동안 같이 일했었던,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증권사에 취직한 그 남자의 말투와 비슷하다.
반말과 존대말을 섞어 쓰고, 툭툭 내뱉는 말들.
무엇보다 자존심까지는 아닌데
말 속에 강단 같은 것이 느꺼지는 그런 말투 를 가진 사람.

그 사람과는 어떤 사적인 감정으로 엮인 적은 없었는데, 
그 사람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을 때,
연락하고 지낼 친구 한 사람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약간 좀 아쉬웠달까.
사실 그런 무심한 듯 던지는 말투가 매력적이긴 하다.
끈적대는 말투는 부담스러우니까.
그래서 그들의 연애를 지켜보고 있자니 나도 가끔 두근! 거릴 때가 있었다. 
 

로맨스 소설은 다 그런가. 잘 모르겠다. 
키스신이 많이 나온다. 야하거나 진하지 않은 인사 같은 키스신이.
그래서 더 실감난다 느낀지도 모른다. 연인들 사이에서 키스는 인사니까. ㅋ
스킨쉽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스킨쉽 때문에 관계가 발전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건 뭐.. 이성으로 누르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니까.
남녀 주인공 모두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다. 요즘 한참 방영 중인 스타의 연인 같은 그런 특이한 설정이 아니라 
정말 내가 아는 사람들의 연애사 같은 그런 느낌의 이야기.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경우 어떤 그늘 같은 것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런 설정도 맘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겉으로 드러날 만큼 그늘이 있는 사람이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누구나 한가지쯤 말못할 사정 같은 것은 있겠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인생을 크게 좌지우지 하는 정도는 아니니까.
그런 면에서 두 주인공은 마음에 들었다.
적당히 아팠고 적당히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는 사람들.
아프기만 하면 피곤하지만 아팠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은 어딘가 건강하다.   

책을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날 출근해야되는데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특별한 기억. 이런 걸 쫌 일찍 경험했었더라면 인생이 더 즐거웠을텐데..ㅋ
간만에 따뜻하게 울고 웃었다. 
 

이도우 작가의 다른 책들도 좀 찾아봐야겠다.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충돌 – 존그레이 (동녘라이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읽는 동안 많은 일을 해치워야 했기도 했고,
내용 자체도 꽤 진지한 구석이 많다보니.
 
남자와 여자가 왜 싸울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해부학적, 사회과학적 근거들을 열심히 열거해주고 있다.
옥시토신이니 테스토스테론이니 하는 것들은
10년도 더된 생물학 책에서나 보았던 것들이니 생소할 수 밖에.

굳이 그런 호르몬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지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큰 맥락이다.
나 역시 남자와 여자, 아니 인간과 인간이 만남에 있어 ‘
모두 나와 같음’ 을 강요하는 것은 관계의 깊이를 저해하고,
스스로의 성장에 큰 걸림돌임에 공감하고 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소양이고 덕목이 아닐까.
 
또 하나의 줄기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나 스스로 나의 삶을 채울 수 있어야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 ( 그것이 굳이 남,녀가 아니더라도  ) 를 온전히 성숙하게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맨스를 포기하라 는 구절이 있는데, 요는 그거다.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라.
바라면 바랄수록 관계는 더러워지고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것. 그
리고 상대방에게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노력하고 노력해야한다.

 
내 앞에 그 사람을 놓히고 싶지 않다면.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나나 – 에밀 졸라

대학생이 읽어야 할 100선에 있는 소설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냉큼 구매해 놓고
택배상자에서 꺼내지도 않다가 방학이 시작되어 무심히 꺼내 읽어봤다.

처음엔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상당히 건방지고도 널브러진 자세로 읽다가
점점 책 속에 빠져들며 자세가 바르게 되었다. 오랫만에 맛보는 즐거움이었다.
글만 읽고도 상상이 될만한 리얼한 묘사!
책 속에 독자를 풍덩 빠지게 하고도 남는 나나라는 천박하지만 소박하고도 매력적인 인물과 그녀와 얽혀드는 갖가지 인간 군상들!

작가는 누구라도 이 책을 읽으면 나나에게 빠져들게 할 만한 요소들을 낚시밥처럼
설치해놓고 독자가 걸려들길 기도했다.
풍부한 모성애와 넘치는 사랑으로 현혹시킨 뒤, 끝없는 탐욕으로 혀를 차게 하는가
하면, 세상물정 모르는 백치미로 미워할 수 없게 한다. 그녀는 모두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나를 위해선 하늘의 별이라도따다 줄 뮈파 백작마저도 사실은 그녀의 젊음을,
그녀의 짧은 아름다움을 사랑한 것이었을 뿐이다.(그는 나나와 신앙 사이에서 항상
고뇌하곤 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서서히 예정된 파멸로 다가간다.
젊음은 짧았다. 나나의 젊음도, 인기도, 아름다움도 짧게, 허무하게 스러져갔다.

작가는 담담하게 그녀의 마지막을 써나갔고 독자들은 나나를 통해 교훈을
읽고, 얻어나갈 것이다.


(* 본 리뷰는 글쓴이_fromitou 님의 허가를 얻어 게재되었습니다.)

[Book Story]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김정운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이처럼 자극적으로 다가왔던 책은 없었다.
‘아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이 주는 신선함?!
그 안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져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내’라는 사람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고, 오히려 남자 냄새 폴폴 나는 사내들의 이야기가 더 많다.
태어나서 남자로 길러지는 많은 과정 속에서 느끼는 고달픔,
눈물을 ‘참아야’ 하고,
‘과정’은 중요하지 않고 ‘결과’만으로 평가받았으며,
‘지위’로서 자신을 표현하도록 만들어진 남자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기 앞서 한 인간으로서 충분히 이해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의 정체성은 어디서부터 찾아야할까.
이 책은 심리학서적이다.
단순한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심리학적 Knowledge 가 꽤 많이 들어있다.
유명한 심리학자들의 이름도 많이 등장하고,
심리학적 학설이나 이론들도 많이 나온다.
어쩌면 읽다가 짜증나서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싶다.
남자들을 이해하는데 충분하지는 않아도 참고는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이 모든 글에 공감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그래?! 이런 부분도 있지만.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2007.12.01 ~ 2007.12.15

.. 그러니까 어른이 되어도, 몸도 마음도 커다랗게 변하긴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결점을 가지고 그것을 드러내 보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인 거라면, 내가 어른들한테 했던 기대가 실은 완벽에 대한 요구였다면……. 구렇다면 혹시, 나도 조금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어른 저 어른 흉보고 자다라다 막상 자기가 어른이 되면 그러니까, 외로워지는 걸까? 이제는 흉보고 탓할 사람도 없어져서?

18살 위녕의 어른이 되기 위한 크고 작은 부딪힘을 통해 나는 위녕에게 투영되었다.
위녕이 처한 환경은 내가 겪을 수 없는 ‘다른’ 것들이지만, 위녕의 심리상태는 그 나이 때에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생소하고도 신선한 것들이다.
그런 것들을 겪으면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가면서,
생각도 자라고,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딸 같은 엄마, 엄마 같은 딸.
결국 엄마도 딸도 인간이기 때문에, ‘엄마’라는 이름으로 강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그들도 한 인간으로써 느끼고 아파하고 기뻐하는 것인데,
‘엄마’니까 감수해야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강요한다.
위녕의 엄마는 그런 면에서 자유로울 뿐이고, 위녕이 그것을 잘 이해해줄 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엄마와 딸은 아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다, 굳이 대화가 많을 필요는 없다. 선천적으로 말하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다만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되어야할 것이다.
마음이 열려있지 않으면 나와 다른 어떤 사람도 이해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외로움에 허덕이게 될테니까.
말이야 이렇게 쉽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다.
마음이 열려있다는 것,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

‘가족’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강요에 가까운 것이지만, 그 안에 분명 자유도 있고, 책임도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자유는 최대한 존중 받아야 하며,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가족’을 지켜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이 책은말로만 ‘가족’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스스로 찾는’ 답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믿음이 아닐까.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기 보다 바른 답을 찾을 때까지 숨죽여 기다려주는 것.
가족들이 구성원들에게 가져야할 중요한 자세라는 생각도 해본다.

– 너무 어렵게 썼군.
책을 읽다가 몇번씩 울컥울컥 했는데, 재밋었다는 거지 결론은~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 고솜이

제목에 끌려서 무작정 주문했는데,정신 없이 읽다 보니 금새 읽어졌다.


미대 2학년인 주인공의 한학기 생활을 옆에서 관찰한 것 같은 느낌.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주인공이지만,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열정도 그렇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모습도 그렇다.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 여학생은 언제나 내가 갈망해왔던 부유하고 구김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부잣집 딸내미. 질투 그 자체다.
그 나름의 걱정도 있고 슬픔도 있겠지만, 주인공과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
나는 뭘 위해서 20대를 살았고, 그래서 난 어떤 것을 얻었는지. 아쉬운 구석이 많다.


어찌할 수 없는 하루하루의 삶을 못내 아쉬워 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채웠던 것 같다.
그 역시 나쁘지는 않고, 그로 인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가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무한한 동경 같은 것,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아쉬움이다. 주인공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주인은 내가 한 명쯤 갖고 싶은 친구다.


친구라는 의미가 단지 나이가 같아야만 성립되는 관계가 아니고, 마음이 맞으면 그게 친구 아닌가.


물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는 친구도 있겠지만,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조금씩 닮아가는 관계.
그게 친구를 갖는 최고의 의미 아닐까.


닮는다는 것은 단순히 겉모습이나 행동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가치관에 대한 탐구와 관심에서 비롯된 따뜻한 배려 같은.. 그런 것이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을 때.


주저리주저리 내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존재한다는 그것만으로 충분히 이유가 되는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 힘들고 지칠 때 일일이 나를 설명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내 목을 죄는 것 같다.



<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주인은 내가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동경의 실체인 것 같다.


일방적으로 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둘 사이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하는,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은 죽을 때까지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과연 관계를 얼마나 진전시킬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심각하지도 않은 이 책에서 가슴 속 한 구석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


그리고 무엇보다 갖가지 커피 종류와 그 커피를 만드는 과정,


,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들에 대한 소개가 나와서 읽는 내내 행복했고, 배가 불렀다.



음식을 소재로 한 책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 .. 좋다.


음식이 인간 관계를 만들어준다는 생각에 깊이를 더해 준, 즐거운 책.


올해 읽은 책 중에 순위권에 들겠음!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바람의 화원 – 이정명


“나는 하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한 얼굴에 관한 아주 길고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가르치려 했으나 가르치지 못한 얼굴,
뛰어넘으려 했으나 결국 뛰어넘지 못한
얼굴,
쓰다듬고 싶었으나 쓰다듬지 못했던 얼굴,
잊으려 했으나 결코 잊지 못한
얼굴……
나는 그를 사랑했을까? 아마 그랬을지도 모른다.
아니, 사랑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홍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이냐?
윤복: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움은 그림이 되고,
그림은 그리움을 부르지요.
        문득 얼굴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이 그립고,

        산 그림을 보면 그 산이 그리운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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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같은 화원, 바람을 닮은 화원, 신윤복… 드라마에서 느꼈던 애잔한
그리움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러나 내가 가슴 닳아했던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애틋한 love story는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그림에 대한 설명들, 그 그림을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의 줄거리를 만들어 낸 듯한 느낌을 다소 받았다.

TV를 먼저 보지 않고 책 부터 봤다면 좀 더 책에 대해 감동을 했으려나…
적어도 내겐 TV가 좀 더 섬세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더욱 더 긴장감과 박진감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러나 이 책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명품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그런 점으로 이 책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제자를 아끼는 거침없는 천재 김홍도, 바람처럼 자유로이 날아간 섬세하고 갸날픈 천재 신윤복…

문득, 그들의 그림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

(* 이 글은 글쓴이의 허가를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myownway.tistory.com/)

[Book Story] 청춘불패 – 이외수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로 시작하는 노래를 나는 스무살 파릇파릇하던 시절 참 좋아했었다. 정말 시간이 지나 그 시절을 회상하면 조금 더 많은 것을 경험하며 살아볼 것을 아쉬워했던 순간도 있었다. 지금도 물론 나는 젊다. 그래서 나는 나의 젊음을 사랑하고, 신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이 저하되겠지만, 마음만은 생각만은 그때 그 마음 잊지 않고 살리라 마음을 다잡는다.


이외수 님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잘 사지 않는 오프라인 서점으로 달려가서 책을 구입했다. ‘이외수의 소생법’ 이라는 부재가 붙어있는 ‘청춘불패’. 제목부터 너무나 뭉클하고 가슴이 벌떡인다. ‘젊음은 절대 패하는 법이 없다’ 는 뜻으로 풀이되는 이 제목은 한동안 내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참아내자, 젊은이’ 다. 너무 빠르고, 간단하고, 쉽게 살아보려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요즘 세상, 사람들은 참는 법을 잊고 사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고 있다. 조금만 견뎌보면 알텐데, 그걸 못 참아서 안달 복달 하면서 불평 불만 늘어놓는 사람들에 대한 일침이 가득하다. 직설적이지만 그 안에 진심이 담겨 있는 이외수 님의 글은 참 따뜻했다. 사탕발림 같은 글은 집어치우고, 이외수 님이 책에서도 그러셨듯이, 먼저 살아본 사람으로서 ‘겪어보니 그렇더라’ 는 경험에서 울어나는 멋진 훈수는 갈피를 못잡는 방황하는 사람들, 세상이 끝날 것만 같이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작은 위로와 마음의 조그만 울림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옥 같은 글들이 많이 있지만,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글들을 조금 찾아본다.


 


내 마음의 밑줄 긋기


p.62
사랑은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는 고무찰흙이 아니다. 사랑은 다이아몬드 같은 것이다. 적어도 일생의 일생을 다 바칠 각오로 그것을 구하고 실천하는 자에게만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 지금부터 새로운 각오로 다시 사랑을 시작하자. 집착과 욕망, 편견과 아집, 시기와 질투, 불신과 의혹, 그리고 무수한 사랑의 모조품들이 조잡한 거래를 일삼는 세속의 저잣거리, 거기서 만난 인연과 추억들은 그것들대로 아름답다 생각하자. 아름답다 생각하고 젊은 날의 일기첩에 마른 꽃잎으로 끼워두자. 그리고 이제는 초연히 길을 나서자.


 


p.145
그대여 숙고해보라


그대가 알에서 희망을 멈추어버린다면, 그대가 애벌레에서 희망을 멈추어버린다면, 그대가 넉잠자기에서 희망을 멈추어버린다면, 그대가 번데기에서 희망을 멈추어버린다면 어찌 날개를 가질 수 있으랴. 희망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희망은 성취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대여, 그대가 만약 날개를 가지고 싶다면 누에의 한살이 중에서 특히 고치의 부분을 소중히 생각하라. 비로 그대에게 절대 고독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결코 도망치거나 주저앉지 말아야 한다.


 


p.175
보라.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언제나 열등감이라는 후원자가 있었다. 그러므로 열등감이 희박한 인간은 성공할 가능성도 희박한 인간이다.


그대가 지독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대가 타인의 우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더불어 자만심을 멀리하는 미덕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니, 그대는 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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