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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빵빵빵, 파리 – 양진숙 (달)

왠지 낭만적이고, 화려할 것 같은 나라, 프랑스.. 그 중에서도 파리.. 
2003년 유럽여행 당시 여행의 끝자락에서 급격히 몸이 나빠지는 바람에 간신히 에펠탑과 시이요궁만 보고 왔던 그곳. 
언젠가 다시 가보겠다고 다짐했지만, 과연 다시 갈 수 있을지는.. 확신이 없다. 
  
책에서 소개한 파리 이곳 저곳의 맛있는 베이커리와 초콜렛샵은 나를 충분히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책은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도, 여행지를 소개한 책도 아니다. 
빵이 좋아 선택한 유학길에서 빵을 만드는 Technique 말고도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여행은 항상 거기에 있는 그것을 보는 것이 목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을 준비하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는 세상과 마주하고, 그 세상 속에서 성장하게 되는 게 아닐까? 
사람은 절대 혼자 살아갈수도, 성정할 수도 없는 거니까. 
  
요즘은 ‘성장’의 의미를 자꾸만 떠올린다. 
성장이 멈춰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까?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20대의 마지막..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멀어져만 가는 느낌.. 
시간이 가면 해결해주는 걸까?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 김동영 (달)

숨이 턱턱 차올라 이성을 잃을 지경에 이르는 순간 순간, 여행을 꿈꾼다.
엄밀히 말하면 일탈을 꿈꾸는 것 같다.
내가 지내온 익숙한 것들과 잠시 떨어져 있음으로써 새로운 기운을 얻고,
무엇보다 그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나는 항상 여행 그 자체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던 것 같다.
준비하는 설레임에 들떴고, 상상하는 즐거움에 기뻤다.
하지만 막상 닥친 여행자라는 신분은
익숙치 않은 많은 것들 앞에 막막함과 답답함을 우선 겪어야 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난 아직도 초보 여행자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 생활도 이제 3개월만 지나면 만 5년을 채운다
그 동안 출장도 몇번 다녀왔고, 중간 중간 해외도 몇번 나갔다 왔지만,
왠지 긴 여행에 대한 동경이 사라지지 않는다.
안식년는 바라지도 않으니 안식월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 근래 해봤다.
5년에 한번쯤 안식월 같은 게 있으면 참 좋으련만.. 나의 여건은 그렇진 않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자유로운 부서로 옮겼으니 내년부터는 조금 여유를 챙길 수도 있겠지.
 
사실 이 책은 여행을 모티브로 했으나 여행에 관한 책은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 삶이라는 긴 여행을 통해 느꼈을 소소한 감정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묘사가 주(主)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그 곳에서 생겨나는 관계와 그 사이에 생겨나는 감정들.
어느 것도 절대 옳거나 절대 틀렸거나.. 그런 것은 없다.
나에게 얼마나 충실해지느냐.. 그것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이번에 여행을 가면 이걸 해봐야지, 저걸 해봐야지 하는 것들도 생겨나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날을 위해서 나는 또 열심히 준비를 헤두어야겠다.

나는 소심하고 명랑한 모험가니까.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