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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여행기] – 허브라이트

2013년 4월 26일.

어제 마드리드 구경을 마친 허브라이트 크루들은 오늘은 로마 시대의 성채 도시, 중세의 도시, 스페인 예전 수도였던 톨레도(Toledo)를 가보기로 합니다.

톨레도는 6세기에 서고트 왕국의 수도로 발전하기 시작해, 711년 이슬람 세력에 의해 정복되었다가 1085년 알폰소 6세에 의해 탈환된 곳입니다.

1561년 마드리드로 수도가 옮겨지면서 정치, 경제의 중심에서는 멀어졌지만 스페인 카톨릭 대교구로서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여전히 맡고 있는 곳입니다.

갈 때는 아토차 역에서 렌페(renfe)를 타고 갈 예정이고, 올 때 오는 표는 기차표는 구하지 못해서 버스타고 마드리드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톨레도나 세고비아 같이 마드리드 인근의 유명한 여행지로 가는 기차표는 미리 예매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0130426 지하철역 iframe

  • 사진: 2013. 4. 26 / 마드리드, 바리오 델 필라 역(Barrio del Pilar)

바닥 무늬가 마치 길이 올록볼록 한 것 같은 시각의 왜곡을 이끌어내는 재미있는 무늬입니다.

점심식사 버거킹 iframe

  • 사진: 2013. 4. 26 / 마드리드, 아토차 역 1층의 버거킹(Burger King in 1st floor of Atocha Station), 버거와 샐러드

점심 시간이 애매할 듯 하여, 버거킹에서 미리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세계 어딜가나 맛이 똑같을 것 같은 와퍼를 시켰는데, 맛이 한국과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그래도 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먹을 만 합니다.

아토차역 렌페 iframe

  • 사진: 2013. 4. 26 / 마드리드, 아토차 역 렌페(renfe of Atocha station)

renfe를 타고 톨레도에 가는데 최고 속도 250km 나옵니다.

톨레도까지 30분 정도 밖에 안 걸리고 내부도 매우 쾌적했습니다.

버스보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이동 속도가 빠르고 쾌적한 점을 생각한다면 renfe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톨레도 가는 길 iframe

  • 사진: 2013. 4. 26 / 톨레도 가는 기차 안에서(ren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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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6 / 톨레도 역(Toledo Station)

톨레도 역 내부 iframe

  • 사진: 2013. 4. 26 / 톨레도 역 내부(Inside of Toledo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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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6 / 톨레도 역 바깥(Outside of Toledo Station)

드디어 톨레도 역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외관이나 내부 모두 매우 고풍스럽고 정갈합니다.

이슬람 사원같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이 건물은 이슬람 지배하에 생긴 건물이 아닐테니, 그저 느낌일 뿐이겠지요.

이국적인 느낌이 강렬하게 와 닿았던 톨레도 역이었습니다.

버스타고 들어가면서 본 톨레도 iframe

  • 사진: 2013. 4. 26 / 버스타고 시내 들어가며 본 톨레도 풍경

역에서 톨레도 시내까지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린다는데 저희는 버스타고 시내로 들어갑니다.

버스타고 들어가면서부터 보여지는 톨레도의 고풍적인 중세의 느낌에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멀리 위풍당당하게 자리잡은 알카사르(Alcazar)가 위용을 뽐내며 서 있습니다.(첫번째, 두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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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6 / 알카사르(Alcazar)

버스에서 내려 가장 먼저 알카사르(Alcazar)를 보러 갑니다.

톨레도에서도 고지대에 위치한 ‘요새’였던 알카사르는 1538년 카를로스 1세가 낡은 요새를 개축하기 시작해서 1551년 지금의 원형이 완성되었답니다.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에는 프랑코파의 주둔지로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인민 전선군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내란 박물관이 되어 당시의 자료나 군복, 무기 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들어가 볼까, 말까를 고민하는데 마침 밖으로 나오는 ‘한국인 관광객’이 보이길래 어땠냐고 물어보니, 크게 볼만한 게 없다며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톨레도 구경에 시간이 얼마 소요될지 예상할 수가 없어서, 나중에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보기로 하고 일단은 발걸음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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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6 / 알카사르 앞에서(Alcazar), 좌측부터 BJ, AJ, JM

골목길 1

  • 사진: 2013. 4. 26 / 톨레도 곳곳의 골목길

톨레도 특유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배가된 데에는 이 ‘골목길’도 한 몫 했습니다.

굽이굽이 미로처럼 나 있는 골목길을 걷다보면 길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 들 법도 하죠.

하지만 높이 우뚝 서 있는 카테드랄, 즉 대성당이 어디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싶으면 대성당 쪽으로 다시 가면 되니까 걱정할 거 없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아이패드가 길 안내 역할을 톡톡히 해 줘서 더욱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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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6 / 발명가 레오나드로 다빈치 전

걷다 보니 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을 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톨레도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아니므로 과감히 패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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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Catedral)

드디어 카테드랄(Catedral) 입니다.

스페인 카톨릭의 중심지가 톨레도이고, 수석 대교구 성당이니만큼 규모도 가장 크고 기대도 큽니다.

1227년 페르난도 3세가 착공해서 1493년에 완공된 건물로 프랑스 고딕 양식을 기조로 한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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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입구(Entrance of Catedral)

입구 맞은 편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성당 곳곳을 설명해 줄 오디오 가이드도 받아들고(한국어 없음, 영어로 셋팅) 성당에 들어갑니다.

카테드랄 내부 1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내부는 그야 말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규모가 크고 웅장하며 화려합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전날 마드리드에서 들렀던 알무데나 성당과는 비교도 안 되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카테드랄 내부 2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카테드랄 내부 3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카테드랄 내부 4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카테드랄 내부 5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카테드랄 내부 6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카테드랄 내부 7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내진(Capilla Mayor) 깊숙한 곳에 있는 트란스파렌테(투명한) 창을 통해 빛이 들어와서 주변의 석상들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런 효과나 구도를 생각해 낸 당시 건축가들이 대단하더라고요.

덕분에 신비롭고 경건한 느낌이 한층 더해져 이 성당의 아름다움을 한껏 빛내주는 것 같습니다.

카테드랄 내부 8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예수님의 생애가 묘사된 거대한 그림이 있는 장식벽과 성직자들의 그림이 도열된 공간으로, 호화롭고 화려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카테드랄 내부 9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회랑(Catedral)

건물 밖 회랑인데, 벽에도 이런 대가의 작품들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카테드랄 내부 10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아름답고, 보물 보관실의 보물들도 대단합니다.

특히 위 사진의 우측 아래에 있는 성체 현시대는 무게가 180kg, 높이 3m로 그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데요.

그리스도 성체 축일에 이 성체 현시대를 가마처럼 둘러메고 톨레도 거리를 순례한다고 하는군요.

카테드랄 내부 11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내부(Cated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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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6 / 밖에서 본 카테드랄 전경(Catedral)

카테드랄 re

  • 사진: 2013. 4. 26 / 카테드랄 앞에서(Catedral), 좌측부터 JM, AJ, BJ

오~~~랜 시간을 머물러 꼼꼼하게 구경했던 카테드랄을 나와서 사진 한 장 찍어봤네요.

톨레도에서 머문 시간의 약 80%를 이 대성당을 둘러보는 데 썼지만, 그 긴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던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스페인 종교의 중심지인 톨레도, 그리고 그것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핵심 카테드랄, 톨레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규모에 놀라고, 화려함에 놀랐던 카테드랄, 여기서 미사를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다음에 미사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라며 다른 곳으로 이동해 봅니다.

길을 걷는다

  • 사진: 2013. 4. 26 / 톨레도 곳곳의 골목길(Toledo)

특이한 장식의 문도 구경하고, 건물 사이의 구름다리도 구경하고, 골목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날씬한 건물도 구경하면서 톨레도를 걸어봅니다.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수도원

  • 사진: 2013. 4. 26 /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수도원, 톨레도(Monasterio San Juan de los Reyes, Toledo)

발길 닿는대로 걷다보니 어느새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수도원(Monasterio San Juan de los Reyes)이 나왔습니다.

1476년 포르투갈과의 토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기념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물로 17세기 초에 완공되었습니다.

고딕을 바탕으로 무데하르, 르네상스가 혼합된 양식의 건물이라고 합니다.

건물을 쭉 둘러보다 보면 벽에 철제 쇠사슬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1492년 그라나다에서 해방되던 시기에 카톨릭 포로를 묶었던 것이랍니다.

아름다운 건물과는 대조적으로 다소 공포스럽기까지 한 쇠사슬이 걸려 있는게 참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으로 그 가치를 더해가니 있는 지금 모습 그대로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톨레도 곳곳

  • 사진: 2013. 4. 26 / 톨레도 곳곳(Toledo)

톨레도 곳곳 1

  • 사진: 2013. 4. 26 / 톨레도 곳곳(Toledo)

참으로 ‘톨레도’ 스러운 건물과 풍경이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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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6 / 톨레도 태양의 문(Puerta del Sol, Toledo)

태양의 문(Puerta del Sol)이라 불리는 이 게이트는 톨레도 구 시가지의 입구라고 하는 군요.

저희는 이 입구를 통해 톨레도 관광을 마치고 톨레도를 나왔습니다. 🙂

중세의 느낌 가득한 스페인 옛 수도, 스페인 최고의 대성당이 자리한 톨레도, 정말 근사했습니다.

톨레도를 떠나며

  • 사진: 2013. 4. 26 / 톨레도를 떠나며(Toledo)

톨레도에서의 짧은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맡깁니다.

버스로 마드리드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중세의 느낌을 물씬 느껴보고 싶다면 스페인 톨레도로 가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

내일은 로마의 수도교로 유명한 ‘세고비아(Segovia)’로 떠납니다.

세고비아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길지 기대가 됩니다.

To be continued…

[세고비아 여행기] – 허브라이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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