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괜히 폼만 잡고 어려운 얘기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은 산지 꽤 된 책인데 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했던 몇권 중 하나.
게다가 영화를 좋아하면서도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을 많이 보지 못해서
괜히 또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도 있었다.
3분의 1 정도를 전에 읽었고, 출장가는 길에 나머지 3분의 1을 읽고, 돌아오는 길에 나머지를 읽었다.
머리가 굵어서 일까, 아니면 그 사이 내가 조금 자란 것일까. 의외로 그냥 잘 읽혀졌다.
이 책을 다 읽고 났을 때의 느낌은.. 한마디로 ‘성장’ 이었다.
철학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많은 변화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영화들은 거의 인간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이 살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또 어떻게 자신을 지키며,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어가는지.
그 안에서 느끼는 많은 안팎의 변화에 중심을 두고 있다.
그래서 읽기 편했는지도 모른다. 요즘의 나의 관심사와 비슷하니까.
영화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이용해서 철학을 이야기했다는 게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이런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이 2005년에 발간된 점을 고려한다면 다소 신선한 시도였지 않나 싶다.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