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서점에 들렸다가 앞에 몇장을 읽어봤는데 내용이 괜찮은 거 같아서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한 책이다.
얼마 뒤에 다시 갔더니 MD 추천이라면서 입구에 진열을 해놓았네 ㅋ
영화가 24편이나 나온다.
그래서 책도 두껍다.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팔 빠질 뻔!
영화를 인문서와 결합시킨다는 시도는 좋았는데,
이런 책이 잘 팔릴려면 소개한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들거나 책이 완전 흥미진진해야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조금 부족하다.
‘치유’라는 것은 ‘고통’이나 ‘슬픔’을 바닥에 깔고 시작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한참 이슈가 되었다가 시기를 놓혀서 보지 못한 영화들도 있었는데,
그런건 나중에 시간을 내서 꼭 봐야겠다. 21그램이나 브레이브 원 같은 것들.
영화의 주요 소재는 ‘트라우마’다.
‘트라우마’라는 용어는 드라마 ‘연애시대’ 에서 처음 접했던 것 같은데, 살면서 큰 사건 사고를 겪으면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하지만 큰 사건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트라우마를 겪게 되며,
이것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고치기도 어렵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우리는 그들을 이해해야하며, 우리 또한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들.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는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트라우마인지 아닌지,
알고 싶었는데 잘 모르겠다. 그래서 조금 모호하고 아쉬운 책.
극복하기 쉽지 않지만,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인문학과 정신분석학과 의학과 영화가 만나니까 역시 애매하구나 ㅋ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