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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유럽 칸타타 – 백상현 (넥서스BOOKS)


아 이 책을 왜 샀을까..
이렇게 재미없는 여행책도 있구나.. 
사진은 잘 찍는데 글은 못쓰는 사람.. 
그럴거면 사진이나 잔뜩 넣어주지.. 
여행가서 끄적끄적 적어놓았던 조각을 모아 젠체하며 쓴 책. 
여행에 대한 느낌도 깊지 않고, 
책의 어느 부분에서도 감동 또는 공감을 얻지 못한 책. 
  
너무 여러군데를 돌아다녔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적으려 했던 것 같다. 
나는 한 곳에 진득히 머무는 여행이 좋은데 말이다.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동화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행 – 이형준 (즐거운상상)

여행..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나는 설레인다. 
시간이 주어지면 뭘 하겠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여행’이라 말할 것이다.  
‘떠남’ 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 ‘여행’의 의미는 과연 나에게 무엇인가.. 
젊을 때 아껴서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고들 한다. 
그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젊어 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도 역시 젊어서 모을 수 있는 자산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틈 나는대로 길을 떠나려고 한다. 
  
여행기도 여럿 읽다보니 ‘사람마다 참 다르다..’ 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여행지가 가지는 이미지만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내는 사람도 있고.. 그 성격도 참 가지가지다. 
내가 당장 여행을 떠날 것 이 아니라면 후자가 좋고, 내일 당장 떠나야 한다면 전자를 읽는 것이 좋겠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내가 쓴다면.. 어떤식으로 쓰고 싶은가를 항상 떠올린다.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거창하게 여행기를 쓴다면 또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여행을 하면서 늘 아쉬웠던 점은, ‘테마’를 정하지 못한 채 떠나게 된다는 점이다. 
미리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이 테마일 것인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좋은 화두를 하나 던진 셈이다. 
어릴 때 많은 책을 읽지 않았고, 이 책에서 소개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름만 들었을 뿐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 
심지어는 주인공이 누군지도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동화를 주제로 한다고 해도 공부할 것은 역시 많다. 
그렇게 하나씩 알아가면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겠 지.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그곳이 어디라 하더라도 꼭 ‘테마’를 정해보리라 생각하게 한 책.
내용이 감동적이거나 훌륭하진 않지만, 담겨있는 사진들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 김동영 (달)

숨이 턱턱 차올라 이성을 잃을 지경에 이르는 순간 순간, 여행을 꿈꾼다.
엄밀히 말하면 일탈을 꿈꾸는 것 같다.
내가 지내온 익숙한 것들과 잠시 떨어져 있음으로써 새로운 기운을 얻고,
무엇보다 그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나는 항상 여행 그 자체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던 것 같다.
준비하는 설레임에 들떴고, 상상하는 즐거움에 기뻤다.
하지만 막상 닥친 여행자라는 신분은
익숙치 않은 많은 것들 앞에 막막함과 답답함을 우선 겪어야 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난 아직도 초보 여행자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 생활도 이제 3개월만 지나면 만 5년을 채운다
그 동안 출장도 몇번 다녀왔고, 중간 중간 해외도 몇번 나갔다 왔지만,
왠지 긴 여행에 대한 동경이 사라지지 않는다.
안식년는 바라지도 않으니 안식월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 근래 해봤다.
5년에 한번쯤 안식월 같은 게 있으면 참 좋으련만.. 나의 여건은 그렇진 않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자유로운 부서로 옮겼으니 내년부터는 조금 여유를 챙길 수도 있겠지.
 
사실 이 책은 여행을 모티브로 했으나 여행에 관한 책은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 삶이라는 긴 여행을 통해 느꼈을 소소한 감정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묘사가 주(主)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그 곳에서 생겨나는 관계와 그 사이에 생겨나는 감정들.
어느 것도 절대 옳거나 절대 틀렸거나.. 그런 것은 없다.
나에게 얼마나 충실해지느냐.. 그것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이번에 여행을 가면 이걸 해봐야지, 저걸 해봐야지 하는 것들도 생겨나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날을 위해서 나는 또 열심히 준비를 헤두어야겠다.

나는 소심하고 명랑한 모험가니까.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