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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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턱 차올라 이성을 잃을 지경에 이르는 순간 순간, 여행을 꿈꾼다.
엄밀히 말하면 일탈을 꿈꾸는 것 같다.
내가 지내온 익숙한 것들과 잠시 떨어져 있음으로써 새로운 기운을 얻고,
무엇보다 그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나는 항상 여행 그 자체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던 것 같다.
준비하는 설레임에 들떴고, 상상하는 즐거움에 기뻤다.
하지만 막상 닥친 여행자라는 신분은
익숙치 않은 많은 것들 앞에 막막함과 답답함을 우선 겪어야 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난 아직도 초보 여행자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 생활도 이제 3개월만 지나면 만 5년을 채운다
그 동안 출장도 몇번 다녀왔고, 중간 중간 해외도 몇번 나갔다 왔지만,
왠지 긴 여행에 대한 동경이 사라지지 않는다.
안식년는 바라지도 않으니 안식월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 근래 해봤다.
5년에 한번쯤 안식월 같은 게 있으면 참 좋으련만.. 나의 여건은 그렇진 않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자유로운 부서로 옮겼으니 내년부터는 조금 여유를 챙길 수도 있겠지.
사실 이 책은 여행을 모티브로 했으나 여행에 관한 책은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 삶이라는 긴 여행을 통해 느꼈을 소소한 감정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묘사가 주(主)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그 곳에서 생겨나는 관계와 그 사이에 생겨나는 감정들.
어느 것도 절대 옳거나 절대 틀렸거나.. 그런 것은 없다.
나에게 얼마나 충실해지느냐.. 그것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이번에 여행을 가면 이걸 해봐야지, 저걸 해봐야지 하는 것들도 생겨나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날을 위해서 나는 또 열심히 준비를 헤두어야겠다.
나는 소심하고 명랑한 모험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