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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침대와 책 – 정혜윤 (웅진지식하우스)

인상깊은 구절 


오늘 내가 나에게 들려주기 위해 책장에서 뽑는 책은 발터 벤야민의 <일방통행로> 그리고 니체의 <차라부스트라 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이런 책들은 반성을 권하지 않아서다. 이런 책들은 반성하라고 말하 는 대신 성찰하라고 말한다. 
무조건 받아들이고 사랑하라고 말하는 대신 극복한 연후에 사랑하라고 말한다. 
내가 온 몸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삶 뿐이며 삶을 증오할 때가 삶을 가장 사랑하고 있는 순간일지도 모른다고 알려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3개의 관점에 균형을 유지하느라 바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와, 이 책을 쓴 정혜윤PD 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책들의 작가들의 서로 다른 관점. 
이 셋을 공평하게 오가며 책이 나에게 주는 새로운 메세지를 찾기 위해 분주했다. 
  

이 책 안에 많은 책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 내가 읽었던 책이라고는 <위대한 개츠비>가 전부다. 
어려워서 못읽은 것도 있고, 몰라서 못 읽은 책들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긋고 싶은 구절이 나온다는 것은 또 하나의 축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 마음에 달아놓고 싶은 구절, 생각 날 때마다 꺼내보면서 아아 공감하고 싶은 구절.. 
그렇게 따지니 나의 마음은 한없이 가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뭐.. 그렇게 자책하진 말자구.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의 문제고, 사람은 어차피 각자니까 말이다. 
  

책을 통해 다른 세상을 보았으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해. 
그 세상을 여행하는 건 나의 몫이니까. 
그것까지 책에서 바라는 건 욕심인거야. 
  

다음 여행지는 ‘몽테뉴의 숲에서 거닐다’ 로 정했어. 
까탈스럽지 않게 나를 받아줄 수 있는 곳이면 좋겠어.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Book Story] 오 수다 – 오쿠다 히데오 (지니북스)


오쿠다 히데오 책은 2번째다.
‘Girl’ 을 읽었을 때 저무나 지맷게 읽어서 예약해놨던 건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을 입고가 되서..
 
이 책은 여행기다.
배를 타고 떠난 일본의 여러 곳과 부산을 배경으로 쓰여진 글.
이게 소설인지 여행기인지 헷갈릴만큼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글을 읽고 있으니 여행은 역시 좋구나~ 싶다.
 
한국을 그다지 마냥 좋게만 보지 않아서 씁쓸했지만,
그건 뭐.. 개인적 취행이니까.
먹고 마시고 돌아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여행은 아무리 책으로 읽어도 가보면 또 느낌이 다르니까, 글자 안에 모든 것을 표현하기 쉽지 않지.
오쿠다 히데오의 독특한 문제와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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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당신도 그림처럼 – 이주은 (앨리스)

‘그림에, 마음을 놓다’의 작가 이주은님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읽지도 않고 당장에 구입했다. 
이번엔 어떤 느낌일까..  
아하하..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군! 
조금 더 따뜻해진 느낌이랄까. 
봄 – 여름 – 가을 – 겨울로 나누어서 시간의 흐름.. 이것은 인생을 뜻할 수도 있겠고, 감정의 흐름일 수도 있겠고.. 
그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에 대한 해석과 그와 덧붙여 조금은 사적인 느낌들이 실려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씩 깜짝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하루쯤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당신에게’ 
‘잘빠진 몸매모다 잘난 마음을’ 
‘삶의 중심은 하트’ 
‘오만해도 좋다, 당신의 장점에 몰두하라’ 
  
이런 소제목들은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너무나 공감이 가서 책을 읽다 말고 풉! 웃었다. 
그야말로 잘 꾸며놓은 미술관에서 도슨트와 함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만 같은 느낌의 행복한 책. 
감사합니다.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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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윤건,조현경,김상현 (페이지원)


내가 맨날 잘 읽어내지 못하는 단어가 ‘사람’과 ‘사랑’.
받침하나인 이 단어는 좋아하는 단어임에도 두 단어가 맨날 헷갈린다.
두 단어를 같이 써도 항상 말이 되는 문구들이 많아서. 
이를테면 ‘사람을 향합니다’ ==> ‘사랑을 향합니다’  둘다 말이 되지 않는가 ㅋ
 
윤건의 음색은 건조한 듯 감미롭기 떄문에 언제나 편안하다.
결혼 직전에 ‘우리기쁜 사랑’ 이라는 노래를 한참 들었었는데, 그런 그가 책도 냈단다.
‘마르코의 다락방’ 이라는 커피집을 효자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가 
커피에 관한 책까지 냈다니 진정 마니아인가 싶기도하다.
책의 내용은 그다지 감동적이거나 마음에 남는 것은 아니고,
오랫만에 읽는 유치한 심리테스트들의 연속이랄까?!
대학 다닐 떄 한참 했던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남자의 심리라든가,
커피로 알아보는 남녀 궁합 같은 그런 유치하지만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하는 구성.
‘쿨하지 못한 건 사랑이 아니다’
책 중간중간 들어있는 광고 카피 같은 글귀들 중 하나였는데,
마음에 들어서 한참 연애중인 후배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다 ㅋ
사랑.. 커피.. 버무리기 좋은 두 재로를 가지고 책을 썼는데,
뭔가 조금 아쉽달까.. 팔아먹을 생각으로 책을 쓴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사서 보긴 좀 아까운 책.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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