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풍미했던 베이시스의 멤버였던 정재형이 7년간의 유학생활에서 돌아와 3집 앨범과 함께 내놓은 에세이.
여행이 아니라 삶이 들어있는 책이었다.
여행과 생활은 분명히 다르다.  주로 가는 카페가 그렇고 만나는 사람들이 그렇다.
여행자는 잃어버린 집 열쇠 때문에 돈을 지불할 일도 없고,
파스타를 해먹기 위해 냄비를 고민할 일이 없다.
 
7년의 유학생활동안 우리는 아니 나는 간간히 그의 소식을 영화를 통해 들을수 있었다.
작년 개봉했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의 음악을 그가 만들었다는 사실.
사진을 통해 본 그의 패션감각은 예술쟁이의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나는 소화할 수 없는 것이었다.
새 음반을 내고 여기저기 인터뷰 기사와 함께 실린 그의 사진을 보고,
처음엔 ‘류승범’인 줄 알고 지나쳤었는데… 원래 저렇게 생겼었구나 ㅋ
 
이효리의 Off the record에서 이효리와 함께 불렀던 ‘지붕 위의 고양이’를 모델 장윤주와 함께 불렀고,
Running 이라는 Title 곡은.. 간지러운 전자사운드와 함께 가볍게 산책할 때 듣기 좋은 노래였다.
은근히 나와 코드가 잘 맞는듯한 스타일 때문에,
난 지난 앨범도 CD로 구입했는데, 이번 음반도 사지 않을까 ㅎㅎㅎ
 
다시 책 얘기로 돌아와서,
초반에 읽다보니 그만이 아는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아 공감할 수 없었다.
물론 모든 책이 나를 이해시켜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아 한참.. 헤맷다.
그리고 한 문단이 한 문장인 만연체는 솔직히 읽기 힘들었다. 익숙하지 않아서겠지.
그가 책 뒷쪽에 소개한 그의 인맥도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이적 + 김동률 + 유희열 + 엄정화에 이르는 초호화 친구들!
 
6월말에 콘서트한다는데 큰데 아니면 한번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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