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하나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여행에 필요한 열차 정보를 “여행의 시작 – arrangy” 에 녹여내어 자동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유럽 여행을 갈 때 피해갈 수 없는 고민인 “유레일 패스” 정보는 따로 정리해서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2015년 기준, 자동화하기 어려우니 수동으로;)
유레일 패스를 사야하나요? 각각의 구간을 따로따로 사야하나요?
열차를 이용해서 유럽을 여행할 때,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유레일 패스를 사야하나요?” 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각각의 도시간의 열차 이동을 따로따로 살 때의 가격의 합과 유레일패스의 가격을 비교해야만 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간단히 말할 수 없습니다.
유럽 철도 승차권 가격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계속 오릅니다. 대략 열차가 운행되기 3~4개월 전에 가장 저렴한 표가 풀리고 그 후로 가격이 계속 올라, 출발 직전 기차역에서 표를 사게되면 가장 저렴한 표보다 몇 배 비싼 가격에 표를 살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고정되어 있지않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가 유리한지, 표를 따로따로 사는 것이 유리한지 직접 계산해보지 않고는 정확하게 답을 내기 어렵습니다.
다만, 여행 시작 3개월 전에 여행 계획이 확정되어 그 때 열차표를 구한다면 유레일 패스 없이 각각의 구간을 따로 따로 사도(구간권) 저렴한 가격에 표를 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여행 출발이 가까워져서 열차 티켓을 사야 하고 열차 이동 구간이 많다면, 각각의 구간권은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를 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대략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빨리 따로따로 열차표를 살 수 있다면 유레일 패스는 필요없나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3개월 전에 여행 계획을 확정할 만큼 우리가 계획적인 사람들인가요? 🙂
비행기표를 구하고 나서야 그 때부터 여행 계획을 부랴부랴 만들고, 여행 계획을 확정하는 것이 출발 한 달전이 된다면, 저렴한 구간권은 이미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유레일패스를 사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여행 계획을 빨리 만들기 시작해서 일정을 빨리 확정하면 할수록 더욱더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 계획은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여행의 시작 – Arrangy” 가 필요합니다. 🙂
그래도 유레일 패스를 사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유레일 패스의 장점은 유레일 패스를 사는 것이 티켓을 따로따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싸고, 여행 일정 변경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구간권(구간 구간을 모두 따로 사는 것)도 충분히 먼저 사면 (대략 3개월 전) 저렴한 표를 구할 수 있고, 유레일 패스도 반드시 예약비를 추가로 내고 예약을 해야만 탈 수 있는 열차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레일 패스의 장점은 여행 계획을 중간에 변경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이탈리아 베니스까지 열차로 이동할 때 인터라켄 – 베니스를 유레일 패스 없이 따로 표를 샀다면 반드시 해당 열차를 타야만 합니다. 융프라우가 너무 아름다워서 하루 더 머물거나, 혹은 떠나는 날 아침에 늦잠을 자거나 또는 길을 헤메서 제 시간에 역에 도착하지 못하면 미리 사놓은 열차 티켓은 무효가 됩니다. (구매 조건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위의 경우에 유레일패스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열차 티켓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약이 필요없는 구간이라면 그냥 다른 열차를 타면 되고, 예약이 필요한 구간이라면 다시 예약을 하면 됩니다. 물론 예약비가 다시 들고, 해당 구간에 자리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구간으로 별도로 구매해서 완전히 무효가 되는 경우보다는 피해가 적습니다.
어떤 유레일 패스를 사야하나요?
상품명 | 유레일 글로벌 패스 | 유레일 셀렉트 패스 | 유레일 리저널 패스 | 유레일 원컨트리 패스 |
여행 국가 | 5개 이상 (28개국) | 인접한 4개 나라 | 인접한 2개 나라 | 1개 국가 |
여행 기간 (사용) | 15일/21일/1개월/2개월/3개월 (연속) 5일 (10일 이내) 10일/15일 (2개월 이내) |
5일 (10일 이내) 10일/15일 (2개월 이내) |
4일/5일/6일/8일/10일 (2개월 이내) | 3일/4일/5일/8일 (1개월 이내) |
성인 2등석 | X | X | O | O |
유스 할인 (만12~25세) | O (1등석/2등석) | O (1등석/2등석) | O (1등석/2등석) | X |
세이버 할인 (15%) | O | O | O | X |
가족 할인 (어린이 무료) | O | O | O | O |
유레일 패스는 종류가 많아 보이기 때문에 처음보면 어떻게 선택해야할지 막막하지만, 철도로 이동할 국가 수를 결정하고 (5개국 이상, 붙어 있는 4개국, 붙어 있는 2개국, 1개 나라), 철도를 며칠동안 이동할지 정하면(5일, 10일, 1달, 2달 등) 어떤 패스가 적절한지 고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매일 매일 열차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열차로 이동할 날 수를 계산해서 적절한 날 수를 고르면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상품이 아래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면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절한 할인을 선택하면 됩니다.
- 유스 할인: 만 12 ~ 25세 (나이 들면 서럽다)
- 세이버 할인: 2명 이상의 성인이 모든 여정을 함께 다니는 경우 (반드시 함께 기차를 타야 함)
- 가족 할인: 성인 1명당 2명의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반드시 예약을 해야 탈 수 있는 열차가 있나요?
아래의 열차들은 좌석을 확정해야 하기때문에 유레일 패스가 있더라도 예약을 해야만 탈 수 있습니다. (열차 예약 상세 설명 – EURAIL.COM)
- 대부분의 유럽 고속 열차 (프랑스 TGV, 스페인 AVE, 이탈리아 Le Frecce, 독일 ICE 등)
- 모든 야간 열차
- 지역 열차를 제외한 프랑스의 모든 열차
- 일부 관광 열차에서 제공되는 특별 파노라믹 코치 좌석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더 손쉽게 알아보려면, 아래 유레일패스에서 제공하는 레일 플래너 앱에서 찾았을 때 “R” 이 표시되는 열차는 예약이 필요한 열차입니다.
그리고 열차를 예약할 때는 열차 좌석 예약 수수료가 붙습니다. 고속 열차의 경우 프랑스 TGV 기준 9 EUR 가 들고, 야간열차의 경우 비엔나 – 베니스 기준으로 2인용 슬리퍼는 69 EUR 이 필요합니다. (예약 비용 상세 설명 – EURAIL.COM)
네, 유레일 패스를 구입해도 예약할 때는 추가 비용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유럽에 도착해서 열차를 예약하면 되나요?
예약해야만 탈 수 있는 유럽의 철도는 다음의 방법을 통해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 유레일 패스를 구매한 곳을 통한 예약 (열차 좌석 예약 수수료 + 예약 서비스 수수료, 우편 발송)
- 전화 예약 (열차 좌석 예약 수수료 + 우편 발송 비용, 우편 발송)
- 전자 티켓 (열차 좌석 예약 수수료, 독일/스웨덴/이탈리아/체코 열차만 가능, 프린터로 직접 인쇄)
- 유럽 기차역 (열차 좌석 예약 수수료, 직접 수령) – 네델란드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예약 서비스 수수료 발생
당연히 유럽에 도착해서 유럽의 철도역에서 유레일 패스를 사용해서 유럽 철도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지에서 며칠 전에 예약한다면, 인기 있는 노선은 이미 예약이 모두 채워져서 자리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약이 다되어 자리가 없다면 다른 열차를 타거나 유레일 패스로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닌 더 많은 돈을 주고 표를 사야만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출국하기 전에 미리 국내에서 열차를 예약할 수 있나요?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레일 패스를 구매한 곳의 예약 서비스(대행)/전화/전자 티켓(인터넷)을 통해서 유럽에 도착하기 전에 국내에서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화로 예약을 하려면 국제전화를 걸어서 영어(또는 현지어)로 예약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직접 인터넷 예약을 할 수 있는 나라는 독일/스웨덴/이탈리아/체코로 제한됩니다. 전화/전자티켓으로 예약이 안되면 유레일 패스를 구매한 곳의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고 이 경우는 예약 서비스 수수료 (대략, 건당 8 EUR)를 또 내야 합니다.
유럽 기차역에서 직접 수령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우편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10일 전에는 예약을 완료해야 합니다. (인터넷 예약도 시간 제한 있음)
이렇게 복잡한데 꼭 기차로 이동해야 하나요? 다른 이동 수단은 없나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공항에 출발 몇 시간 전에 도착해서 번거로운 탑승 수속을 거쳐야하고 하늘만 보이는 시끄럽고 비좁은 좌석에서 움직이는 저가 항공사 비행기“를 타지 말고 여유롭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서 친환경적인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라고 유레일 패스 홈페지는 이야기합니다. (열차 여행의 장점 – EURAIL.COM)
그렇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비좁고 까다로운 수화물 규정에도 불구하고 Ryan Air, Vueling Airlines, Wizz Air 같은 저비용항공사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저렴하면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 – [산티아고로 가는길] 라이언에어 예약하는 방법)
옛날과 달리 유럽 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한다면 철도로 여행하는 비용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준비가 번거롭다구요? 네, “여행의 시작 – Arrangy” 가 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도시간 이동 방법 가이드
유레일 패스 완전정복 (Eurail Passes FAQ)
크라쿠프(Krakow)-드레스덴(Dresden), 어떻게 이동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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