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트호른, 트뤼멜바흐 폭포를 보다] – 허브라이트

2013년 4월 29일.

이 날은 쉴트호른(Schilthorn)과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를 주로 볼 예정입니다.

[이동경로 및 티켓 팁]

그린델발트 역(기차) => 라우터브룬넨(케이블카) => 뮈렌(케이블카) => 쉴트호른

Grindelwald(train) => Lauterbrunnen(cable car) => Murren(cable car) => Schilthorn

케이블카를 제외하고 모든 교통 수단은 스위스 패스를 제시하면 되었고, 케이블카는 스위스 패스로 티켓 요금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쉴트호른(케이블카) => 뮈렌(케이블카) => 라우터브룬넨(버스) => 트뤼멜바흐 폭포

Schilthorn(cable car) => Murren(cable car) => Lauterbrunnen(Bus) => Trummelbachfall

버스는 스위스 패스로 승차가능하고, 트뤼멜바흐 폭포는 스위스 패스 할인이 없고, 오로지 요금 현금 결제만 가능했습니다.

IMG 2973

  • 사진: 2013. 4. 29 / 타고갈 기차(좌), 그린델발트 역(Grindelwald)

그린델발트 역에서 기차를 타고 라우터브룬넨으로 간 다음, 거기서 뮈렌을 거쳐 쉴트호른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합니다.

쉴트호른과 쉴트호른 전망대는 영화 ‘007 여왕폐하 대작전’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본 적 있는 AJ는 쉴트호른의 그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영화와는 느낌이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됩니다.

라우터브룬넨

  • 사진: 2013. 4. 29 /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역 뒤로 보이는 슈타우프바흐 폭포(Staubbachfall)

슈타우프바흐폭포

  • 사진: 2013. 4. 29 / 라우터브룬넨의 슈타우프바흐 폭포(Staubbachfall in Lauterbrunnen)

라우터브룬넨에 도착했습니다.

라우터브룬넨에서 라우터는 ‘소리가 큰’ 이란 뜻이고, 브룬넨은 ‘샘’ 이란 뜻으로 ‘소리가 큰 샘’ 이란 이름을 가진 마을이지요.

마을 이름처럼 라우터브룬넨이 자리잡고 있는 U자형 계곡의 서쪽과 동쪽에 있는 절벽에는 70개 이상의 폭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위 사진의 ‘슈타우프바흐 폭포’ 입니다.

마을 뒤의 절벽 위에서 아래로 힘차게 내리 꽂듯 흐르는 아름다운 폭포로 낙차가 무려 305m나 된다고 합니다.

괴테와 워즈워드가 이 폭포를 보고 감동해서 시를 읊을 정도였다는데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에 그저 감탄만 나오더라고요.

슈타우프바흐 폭포의 아름다움을 실컷 눈과 마음에 담은 다음,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합니다.

케이블카1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으로 향하는 케이블카(cable car)

라우터브룬넨에서 뮈렌을 거쳐 쉴트호른에 이르기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며, 뮈렌에서 쉴트호른 행으로 도중에 한 번 갈아탑니다.

이 지역의 4월 말 날씨는 아직 겨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고, 여행시기로는 비수기에 해당해서 그런지 케이블카는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올라가는 길1

  • 사진: 2013. 4. 29 / 뮈렌에서 비르그를 거쳐 쉴트호른까지(Murren – Birg – Schilthorn)

뮈렌에서 갈아탄 케이블카는 비르그를 거쳐 쉴트호른으로 향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들은 날씨가 그리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멋진 장관들이었습니다.

올라가는 길2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으로 가면서 본 풍경

올라가는 길3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으로 가면서 본 풍경

쉴트호른 전망대가 멀리 보이고,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좌측 아래 사진)

쉴트호른 전망대의 정식 명칭이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Schilthorn Piz Gloria)’ 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우측 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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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날씨가 좋았더라면 또 다른 느낌을 주었을테지만,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산의 풍채는 압도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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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어디가 어느 산인지를 알 수 있는 안내판이 있어 그림과 대조하며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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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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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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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 전망대(Schilthorn Piz Gloria)

멋진 풍경들을 원없이 눈에 담고는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2층의 레스토랑은 1시간에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으로,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등을 앉아서 파노라마처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007 여왕폐하 대작전 영화의 촬영장소이기도 했고, 제임스 본드 아침식사(James Bond Breakfast)도 있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점심식사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 전망대에서의 점심 식사

마침 저희가 간 시간은 아침 식사가 끝난 시간이어서, 아쉽게도 제임스 본드 아침식사는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파스타와 커리 요리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1시간만 앉아 있어도 360도 돌면서 주변 산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여기는 성수기 때는 자리잡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허브라이트 크루들은 여유롭게 앉아서 차도 마시고 밥도 먹으면서 실컷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원없이 구경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비수기라 날씨가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청명한 풍경을 보지 못할 수는 있겠지만, 여유롭고 한가하게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일장일단이 있겠네요.

쉴트호른 re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 전망대에서, 좌측부터 JM, AJ, BJ

쉴트호른5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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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쉴트호른 케이블카(cable car)

쉴트호른에서의 압도적인 풍경들을 가슴에 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뮈렌으로 향합니다.

잠시 뮈렌에 내려 둘러본 다음, 라우터브룬넨으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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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케이블카 위에서 내려다 본 뮈렌(Murren)

뮈렌

  • 사진: 2013. 4. 29 / 뮈렌(Murren)

뮈렌은 라우터브룬넨 뒤에 있는 절벽 위의 작고 아담한 마을입니다.

도로가 개통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라우터브룬넨 등에서 차로 접근하는 건 불가능하고, 케이블카나 등산철도로 접근합니다.

이 시기의 뮈렌은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문을 닫은 호텔과 상점도 수두룩해서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전시공간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뮈렌은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의 여름철, 12월 중순에서부터 4월 초까지의 겨울철, 이렇게 두 시즌에만 주로 관광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저희가 들른 4월 말은 딱 휴업 시기와도 맞물려 있어 조용하다 못해 황폐하다고까지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린델발트도 분명 비수기이지만, 이곳 뮈렌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두 마을의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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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스카이 다이버들, 뮈렌(Sky Divers, Murren)

이 날 저희는 운 좋게도 뮈렌의 한 절벽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 가까이서 보고 싶기도 했지만, 내려가는 길 자체가 아찔한 절벽이라 저희는 먼발치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요.

남자 5명이 수트를 입고 절벽을 따라 내려가 다이빙 포인트에 다다르더니 망설임없이 아래를 향해 몸을 던지는 모습이 어찌나 아찔하던지요.

저 다이빙 포인트에는 로프가 있어 로프를 잡고 내려가야만 이를 수 있는 아찔한 곳이었는데요.

비수기라 하지만 쉴트호른에서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들도 볼 수 있었고, 뮈렌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수기이기 때문에 날씨 등의 돌발 변수만 잘 컨트롤 한다면 더욱 호젓하게, 여유롭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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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뮈렌에서 내려다 보는 아래 마을

작은 마을이라 금방 한 바퀴를 돌고, 아찔한 스카이 다이빙도 모두 구경한 다음, 다시 라우터브룬넨으로 돌아가 트뤼멜바흐 폭포로 향합니다.

트뤼멜바흐 폭포 입구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입구(Trummelbachfall)

뮈렌에서 라우터브룬넨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한 다음, 라우터브룬넨에서 트뤼멜바흐 폭포까지 버스로 이동합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내부에 있는 폭포를 구경하게 됩니다.

폭포 케이블카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리프트(Lift of the Trummelbachfall)

어두운 굴 속을 제법 높이 올라가는 리프트로,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인 리프트입니다.

굴에 들어서자 마자, 엄청난 박력의 폭포 소리가 들려오는데 눈으로 보기도 전에 소리로 사람을 압도합니다.

케이블카 위로도 간간히 물방울들이 떨어지고 폭포 구경에도 물이 제법 튀고 동굴 여기 저기에서도 물이 툭툭 떨어집니다.

방수 되는 옷이나 우비 같은 게 있으면 좀 더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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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

이 트뤼멜바흐 폭포는 암굴을 통해 터져 흐르는 폭포라서 슈타우프바흐 폭포처럼 밖으로 드러나 밖에서 볼 수 있는 폭포가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한 경관과 박력 넘치는 수량, 소리로 한 번 본 이들은 쉽게 잊을 수 없는 폭포이기도 합니다.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에서 빙하나 눈 녹은 물이 모여 초당 2만 톤의 어마어마한 수량으로 암벽 사이의 암굴 속으로 무시무시한 속도와 소리로 떨어집니다.

암굴 역시 이 폭포가 쏟아져 내리면서 암벽을 차츰차츰 깎아내리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뢰와 같은 소리로 어마어마한 힘을 쏟아내며 떨어지는 폭포를 보고 있으면 절로 탄성이 나오더라고요.

이 날은 웅장한 산의 모습에 놀라고, 산 만큼 웅장한 폭포에 또 한 번 놀라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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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앞에서(Trummelbachfall), 뒤에서부터 BJ, AJ, JM

폭포 계단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계단(Trummelbach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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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

위에서 무시무시한 힘과 속도로 떨어진 물이 굽이쳐 흘러내리고 또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폭포 계단1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내부(Trummelbach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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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

이 어마어마한 수량과 소리, 폭포의 힘은 직접 느껴보지 않고는 쉬이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폭포 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Trummelbachfall)

폭포 바깥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 바깥 풍경

폭포를 끝까지 다 보고 밖으로 나와 걸어내려오면서 본 풍경들로, 태곳적 신비가 요동치는 듯한 암굴과는 달리 평화롭고 한적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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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9 / 트뤼멜바흐 폭포를 나와 버스타러 걸어가는 길

라우터브룬넨에는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가 70개도 넘게 있다더니 그 말이 딱 맞습니다.

절벽에서 흐르는 폭포들을 제법 흔하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트뤼멜바흐 폭포의 거대한 위용 앞에서 이들 폭포는 잔잔하고 작아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아름다운 풍경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제 라우터브룬넨을 뒤로 하고 다시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고 돌아갑니다.

저녁식사

  • 사진: 2013. 4. 29 / 호텔 1층에서 먹은 스위스 전통 요리들(Dinners in the Hotel Central Wolter Restaurant)

좌측 위의 파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요리들은 스위스 전통 요리라길래 시켜보았습니다.

이름은 지금 기억은 안 나는데, 메뉴판을 보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요리들입니다.

스페인이나 프랑스, 독일에서 먹던 유럽 음식들과는 달리 여기 음식, 나름 입맛에 맞습니다.

많이 느끼하지도 않고, 제법 입에 달라붙는 맛이, 다음에 또 먹어보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 호텔 1층 레스토랑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나 봅니다.

음식도 맛있는데 덤으로 아이거 북벽이 정면으로 보이는 풍경이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를 만큼 멋있거든요.

모처럼 입에 맞는 스위스 음식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져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내일은 스위스 산의 최고봉, 융프라우요흐에 가볼 예정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이긴 한데,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To be continued…

[융프라우요흐에 가다] – 허브라이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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