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로 가는 길] # 2. 의식주 중 ‘식’ 준비하기 – 허브라이트

산티아고로 가는 길, 두 번째 이야기

의식주 중 ‘식’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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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18 / 사리아에 도착해 먹은 저녁 식사 – 피자 도우 끝 부분이 매우 딱딱했었다. ㅠ.ㅠ

 

[1주일치 아침 식량, 간식, 포카리스웨트 분말, 발포비타민]

  • 즉석비빔밥, 햇반, 참치캔, 비빔참치, 건조김치, 깻잎, 장조림, 메추리알, 볶음고추장, 호박죽, 누룽지, 즉석라면을 준비해 갔어요.

즉석비빔밥은 소고기비빔밥, 야채비빔밥, 잡채밥 이렇게 세 종류 챙겨갔는데요.

셋 다 평소에 한국에서 먹으라면 와~ 맛있다 이러면서 먹고 싶진 않은 맛이에요. ㅠ.ㅠ

하지만 굳이 맛을 따지자면 소고기비빔밥 > 잡채밥 > 야채비빔밥이었어요.

호박죽과 누룽지는 아침에 입맛이 없을 때, 밥 대신 먹으려고 가져간 것이었는데, 결국 그대로 갖고 왔어요.

아침엔 든든하게 밥 먹어야 된다면서 꾸역꾸역 밥을 먹었기 때문이었지요.

건조김치는 김치에 물만 조금 부으면 금새 먹을만한 김치로 바뀐다기에 냉큼 주문해서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맛이 너무 없었던 관계로 얼마 먹지 못하고 그대로 갖고 왔어요.

라면스프는 대용량을 주문했었는데, 택배가 늦게 오는 바람에 큰 건 못 들고 가고 작은 거 몇 개 챙겼어요.

한 번은 알베르게에서 저녁 때 빠에야를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그 때 아~~~주 유용하게 썼어요.

밋밋하던 빠에야에 라면스프를 넣으니까 맛이 아주 근사해 지더라고요.

느끼함을 참기 어려운 분,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을 분들은 라면스프 챙기는 게 꽤 유용할 것 같습니다.

즉석 라면의 경우, 스페인에는 가져갔었는데 순례길 직전에 짐을 줄이기 위해서 배낭에서 뺐습니다.

순례길 중간중간 매콤한 라면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그래서 순례길 끝나고 마드리드로 돌아오자마자, 라면부터 꺼내어서 밤 12시에 막 먹었다는~

  • 반찬 종류는 아침에 2개 정도 꺼내어서 3명이 나눠 먹었습니다.

AJ는 첫 식사를 밥이 아닌 밀가루 종류로 하면 배탈이 나요.

그래서 밥을 준비해 갈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저만 밥 먹을 수 있나요? 다 같이 밥 먹어야죠!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던데!

즉석비빔밥 + 햇반 = 21개 / 각종 반찬들 = 15개

허브라이트 크루들은 먹는 것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___^;;

삶을 사는 데 있어 먹는 즐거움도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굳게 믿어요!

  • 간식으로는 양갱을 준비해 가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 포카리 스웨트 분말과 발포 비타민은 물을 그냥 마시는 게 싫을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근데 양갱이 금방 떨어져서 수퍼에서 과일이나 초컬릿, 과자 등을 사서 먹었어요.

포카리 스웨트 분말과 발포 비타민은 오래도록 걷는 것도 힘든 데 물맛이 좋으면 좀 더 기분좋게, 행복하게 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준비해 간 것인데, 생각보다 많은 양을 주문해 남긴 했지만, 유용하게 쓰고 왔답니다.

포카리 스웨트 분말과 발포 비타민 점수를 굳이 매겨보자면, 포카리 스웨트 분말 쪽에 한 표 주고 싶네요.

발포 비타민은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물이 새콤달콤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청량감도 없고, 새콤달콤하지 않고, 새콤한 맛만(나쁘게 말하면 시기만 하더라는) 나더라고요.

그렇다고 아주 나쁜 맛은 아니고, 먹을 만한 맛이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손이 많이 가진 않았어요.

[보온보냉병, 휴대용 숟가락/포크 세트]

  • 보온보냉병은 JM만 준비해갔는데, 결국 순례길 시작 직전에 버린 아이템이에요.

무겁기도 하고, 그냥 그때 그때 물을 사서 먹으면 될 것 같더라고요.

고로, 물통은 준비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 휴대용 숟가락/포크 세트

이건 유용하게 썼어요.

즉석밥에 숟가락이 들어 있는 경우는 그 숟가락만 썼는데, 햇반 먹을 때는 필요하더라고요.

저희는 먹을 것을 단단히 준비해 간 덕에 아침은 든든하게 먹고 다녀서 좋긴 했는데요, 덕분에 배낭이 무겁긴 했어요.

물론, 먹을 게 빠질 수록 배낭이 가벼워지긴 했지만, 아침도 알베르게에서 해결하고 일체 먹을 것을 준비해 가지 않았다면 훨씬 배낭이 가벼워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근데 정말 아침이 든든하긴 했어요.

그래서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 간 것이 그리 후회되진 않네요. ^^

간식 꺼리나 과일 같은 것들은 현지 수퍼마켓에서도 충분히 구매 가능하니까 그 점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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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2013. 4. 22 / Ribadiso에서 Arca O Pino로 가는 도중, 수퍼마켓에 들러 간식꺼리를 사다.

 

[각종 비상 약품 및 영양제]

  • 베드버그 대처용: 벌레기피 손목밴드, 항히스타민제, 항알러지크림, 비오킬(항히스타민제, 항알러지크림은 피부과 처방 받았어요)
  • 근육통 대처용: 맨소래담, 냉각소염젤, 먹는 근육통약, 스포츠 밴드 및 테이프
  • 기타: 소화제, 제산제, 지사제, 타이레놀, 아스피린, 압박붕대, 상처연고, 각종 붙이는 밴드, 종합비타민 등 영양제

다행히 순례길 내내 베드버그와 마주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아마 비오킬을 열심히 뿌렸던 것 + 침낭을 썼던 것 + 깔끔한 숙소를 골라 다닌 것 이렇게 세 가지가 합쳐져서 운 좋게 베드버그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워낙 베드버그의 악명을 많이 들어온지라, 비오킬을 2통 준비해 갔는데 매번 자기 전에 침대에 열심히 뿌리느라 1통은 다 쓰고 왔습니다.

그리고 또 유용하게 쓰고 온 것은 스포츠 테이프였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랜 시간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근육통은 자연스레 찾아옵니다.

가장 아팠던 부위에 스포츠 테이프로 운동 선수들처럼 테이핑을 해줬더니 훨씬 견딜만 하더라고요.

플라시보 이펙트일 수도 있겠지만 뭐, 테이핑 덕분에 먹는 근육통약을 따로 먹지 않고 견뎌냈어요.

압박붕대의 경우, BJ가 사진 찍기에 몰두하며 걷다가 발을 약간 삐긋하는 바람에 유용하게 썼어요.

맨소래담 바르고, 압박붕대 감아주니 걷는 데 괜찮았다고 하더라고요.

밴드는 물집 생긴 곳이나 물집 방지 용으로 아주 유용하게 썼어요.

AJ는 처음부터 물집 생기지 말라고 물집 생길 만한 발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양말신고 다녔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집이 생길 것 같고, 나중엔 새끼 발가락 발톱이 많이 아파와서 물집 방지 밴드라고 따로 물집방지용으로 나온 두툼한 녀석으로 발가락을 감싸주었습니다.

결국 AJ는 물집은 일체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긴 했는데, 새끼 발톱을 살리기엔 무리수였나봅니다.

저질 체력인 AJ는 늘 집에서 먹는 종합 비타민 및 영양제가 있어요.

종합 비타민과 비타민 C는 꼬박꼬박 먹어줬고, 몸의 느낌이 이상하거나 아플 것 같으면 면역을 증강시켜주는 영양제나 프로폴리스를 먹었습니다.

덕분에 순례길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늘 챙겨먹던 영양제가 있으면 챙겨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체력 소모도 크고 피곤하고 힘들어서 아프기 쉬우니까요.

물집방지밴드 skitch

  • 사진: 2013. 4. 23 / Arca O Pino에서 Santiago de Compostela 가는 길, 양말 벗고 휴식을 취하는 AJ

다음은 산티아고 준비할 때 가장 머리 터지게 고민했던 배낭 얘기가 있는

의식주 중 ‘주’ 준비하기 얘기가 이어집니다.

Buen Camino!

[산티아고로 가는 길 – # 3. 의식주 중 ‘주’ 준비하기] 편 보러가기


카미노를 통틀어서 가장 맛있었던 식사 | Arrangy.com
(Camping San Marcos, 위치 확인하려면 클릭!, 여기서부터 대성당까지는 6Km)

스페인에서 오렌지 주스는 진리! 안마시면 후회!| Arrangy.com

질리게 먹은 Ensalada mixta, 그래도 가끔 생각난다 | Arrangy.com
(Casa Morgade, 포르토마린 가는 길)

 

 


Fez

모로코 Fez 여행 계획,  Arrangy

왜 Arrangy 를 사용해야 할까요?  ‘여행의 시작 – Arrangy’ 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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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로 가는 길] # 2. 의식주 중 ‘식’ 준비하기 – 허브라이트”에 대한 2개의 생각

  1. 핑백: 산티아고로 가는 길 – # 1. 의식주 중 ‘의’ 준비하기 | Hubrite

  2. Jimin Jeong

    다른 편에서 언급이 있겠지만, 전날에 물을 꼭 사놓아야 함.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 먹을 때까지 (혹은 10Km 갈 때까지) 물을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꼭 저녁에 물을 사놓거나 아침에 생수파는 곳이 보이면 사 두어야 함. 그런데 아침에는 이른 시간이라서 물을 못 사기때문에 물은 점심 먹을 때 쯤이나 되야 파는 곳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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