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어봐야 할 것들이 유독 많은 식도락의 천국, 도쿄.
올해 초 도쿄여행을 계획할 때도
주어진 식사 횟수 안에서 만족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참 고심했던 기억이 난다.
나 같이 동경을 한번 밖에,
그것도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사람에게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동경의 구석구석 숨어 있는 맛집을 소개하는 이런 책,
정말 잔인하고, 부러움에 유쾌해지는 책이다.
편이점 도시락부터 덴동, 그리고 디저트까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번의 여행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면,
맛있는 음식이 없으면 여행의 기억은 그만큼 반감된다는 것.
결국 ‘금강산도 식후경’ 인 것이다.
책 속에서 동경 여행길에 만났던 낯익은 풍경들을 만나서 새삼 흥분되었고,
먹어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던 많은 음식들에 못내 아쉬워 했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버린 푸딩과
3박 4일 내내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다가 못먹은 모스버거,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
어떤 음식을 먹느나에 따라 여행의 성격이 달라진다고 느끼는 건 나 뿐일까?
어제 밤늦게 책을 읽다가, 감자기 ‘날치알 크림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졌다.
빠른 시일내에 먹으러 가야겠다. 책을 읽다가 뭘 하고 싶어지기는 또 참 오랜만이다.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