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여행기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다.
그런걸, 대리만족이라 하지.
상황이 여의치 못한 직장인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남들이 써놓은 여행기를 빌어,
몸은 여기에 있을지언정, 마음만은 알래스카도 가고, 지중해도 간다.
목요일에 남은 휴가 소진을 위해 휴가를 내고, 딱히 할 일이 없어 책이나 보고 마사지나 받자 했다.
결국 마사지는 받고 책은 다 못봤다 ㅋ.
고솜이님의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를 읽고 문체가 마음에 들어 또 골라봤는데,
그때만한 느낌은 좀 없네. 정말 ‘여행가서 쓴 메모지’ 같은 느낌이랄까.
미식천국 싱가포르에 대한 극찬들에 헤어나올 수 없는 안타까움!
거기 나온 수많은 음식들 중 한 열가지만 먹어봤으면 싶네.
오늘은 종로나 이대에서 코피티암이나 사먹어야 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