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나는 설레인다.
시간이 주어지면 뭘 하겠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여행’이라 말할 것이다.
‘떠남’ 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 ‘여행’의 의미는 과연 나에게 무엇인가..
젊을 때 아껴서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고들 한다.
그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젊어 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도 역시 젊어서 모을 수 있는 자산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틈 나는대로 길을 떠나려고 한다.
여행기도 여럿 읽다보니 ‘사람마다 참 다르다..’ 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여행지가 가지는 이미지만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내는 사람도 있고.. 그 성격도 참 가지가지다.
내가 당장 여행을 떠날 것 이 아니라면 후자가 좋고, 내일 당장 떠나야 한다면 전자를 읽는 것이 좋겠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내가 쓴다면.. 어떤식으로 쓰고 싶은가를 항상 떠올린다.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거창하게 여행기를 쓴다면 또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여행을 하면서 늘 아쉬웠던 점은, ‘테마’를 정하지 못한 채 떠나게 된다는 점이다.
미리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이 테마일 것인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좋은 화두를 하나 던진 셈이다.
어릴 때 많은 책을 읽지 않았고, 이 책에서 소개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름만 들었을 뿐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
심지어는 주인공이 누군지도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동화를 주제로 한다고 해도 공부할 것은 역시 많다.
그렇게 하나씩 알아가면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겠 지.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그곳이 어디라 하더라도 꼭 ‘테마’를 정해보리라 생각하게 한 책.
내용이 감동적이거나 훌륭하진 않지만, 담겨있는 사진들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 본 리뷰는 happyfunky님의 허락을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ppyfu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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