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tory] 바람의 화원 – 이정명


“나는 하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한 얼굴에 관한 아주 길고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가르치려 했으나 가르치지 못한 얼굴,
뛰어넘으려 했으나 결국 뛰어넘지 못한
얼굴,
쓰다듬고 싶었으나 쓰다듬지 못했던 얼굴,
잊으려 했으나 결코 잊지 못한
얼굴……
나는 그를 사랑했을까? 아마 그랬을지도 모른다.
아니, 사랑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홍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이냐?
윤복: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움은 그림이 되고,
그림은 그리움을 부르지요.
        문득 얼굴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이 그립고,

        산 그림을 보면 그 산이 그리운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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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같은 화원, 바람을 닮은 화원, 신윤복… 드라마에서 느꼈던 애잔한
그리움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러나 내가 가슴 닳아했던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애틋한 love story는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그림에 대한 설명들, 그 그림을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의 줄거리를 만들어 낸 듯한 느낌을 다소 받았다.

TV를 먼저 보지 않고 책 부터 봤다면 좀 더 책에 대해 감동을 했으려나…
적어도 내겐 TV가 좀 더 섬세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더욱 더 긴장감과 박진감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러나 이 책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명품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그런 점으로 이 책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제자를 아끼는 거침없는 천재 김홍도, 바람처럼 자유로이 날아간 섬세하고 갸날픈 천재 신윤복…

문득, 그들의 그림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

(* 이 글은 글쓴이의 허가를 받고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http://myownwa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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